소비자단체 "소비자는 여전히 먹거리 물가 부담"
[파이낸셜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7일 "국제에너지 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물가 안정을 정책 우선순위에 두고 지속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에서 6개 소비자단체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와 소비자단체 간 소통 활성화 및 정책 제언 수렴 등을 위해 작년 8월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됐다. 물가 안정을 위한 소비자단체의 역할과 향후 정책방향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최근 14개월만의 소비자물가 3%대 진입(3.7%), 19개월만의 생활물가 3%대 기록(3.7%) 등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추 부총리는 "국제에너지 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물가 안정을 정책 우선순위에 두고 지속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외식·식품 등 국민 일상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소비자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물가 감시 활동, 가격·품질 비교 등 다양하고 시의성 있는 소비자정보를 제공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 등 효과로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물가상승률을 보였지만 누적된 물가 부담이 아직 높다"며 정부의 지속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소비자단체들은 체감도 높은 물가 감시, 다각적 물가 정보 전달, 중장기적인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 체계적 물가 감시 등 역할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김연화 회장은 "원재료 가격 인상과 수급 불안 등에도 정부의 전방위적 노력으로 물가 상승률이 3%대로 내려오는 등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는 여전히 먹거리 물가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업의 편승 인상 감시와 소비자 중심의 가격 안정에 노력하는 기업은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하는 등 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전세사기가 급증하면서 지난 3월 한달간 전세보증 사고액이 2019년 전체 사고액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며 "피해자들의 주거 안정과 신속한 구제를 위해 경매 유예 조치, 금융 지원 등이 필요하며 지원 정보를 소비자에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