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연패 기간동안 매일 실점한 삼성 불펜
'트레이드' 김태훈 현 시점 컨디션 최악
이승현은 부상으로 2군행
현 시점 뚜렷한 대안 없어
마무리로 돌아간 오승환에 가중되는 부담
'트레이드' 김태훈 현 시점 컨디션 최악
이승현은 부상으로 2군행
현 시점 뚜렷한 대안 없어
마무리로 돌아간 오승환에 가중되는 부담
[파이낸셜뉴스 = 대구, 전상일 기자]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삼성의 불펜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
선발이 QS를 해도 매번 흔들리고 있다. 최근 QS를 한 경기에서 이긴 경기보다 진 경기가 더 많다. 삼성이 이틀 연속 불펜진의 불안 속에서 삼성이 기아에게 2연패했다. 이번에는 6-7이다.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이날 불펜진은 수아레즈가 6이닝을 소화한 가운데 3이닝 1실점밖에 하지 않았지만, 어제 1이닝 7실점의 패배 속에 그 1실점의 가치가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특히, 9회에 상대 실책을 틈타 3점을 따라갔기에 더욱 그 1점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삼성은 전날 경기 엄청난 충격을 맛봤다. 원태인이 오랜만에 6이닝 1실점을 하며 분위기를 잡았지만, 7회에만 7실점을 하며 대패했다. 특히, 트레이드해온 김태훈이 완전히 분위기를 넘겨준 것이 더욱 뼈아팠다. 여기에 더해 낭보가 전해졌다. 신인 이승현마저 부상으로 퓨처스에 내려갔다는 소식이다. 최근 4연패 기간동안 모조리 불펜이 무너졌었다.
그러다보니 삼성은 다시 오승환을 마무리로 돌릴 수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고, 당연한 선택이다. 하지만 이것이 극약처방은 되기 힘들다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오승환의 구위로 마무리를 하기 힘들다는 것은 이미 작년부터 수없이 많이 확인된 사항이기 때문이다.
이기는 경기에서 확실하게 막아줄 필승조 자체가 붕괴 된 상황이라 이상민, 홍정우, 김대우, 김태훈, 우규민, 이승현 등 여러 불펜이 돌아가며 실점하는 상황이 전염되고 있는 것도 큰 문제다.
삼성 관계자는 “불펜의 중심이 없다 보니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불안해 하는 것 같다. 분위기가 아쉽다. 빨리 이기는 분위기로 돌아서야야할텐데...”라며 자조 섞인 말을 내뱉었다.
현 시점에 퓨처스에서도 대기 중인 자원이 많지 않다. 박권후는 아직 신인이라 조금 더 육성이 필요하다. 그나마 양창섭 정도가 최근 퓨처스에서 컨디션이 괜찮다. 현재 선발이 예정되어있지만, 1군 콜업을 준비중이다. 그리고 5월 17일 1이닝 등판을 하는 신인 이호성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가정일뿐 ‘대안’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전문 불펜 투수들도 아니다. 오늘 잘던진 허윤동도 이기는 경기에 오늘 같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 5선발로서는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고, 기본적으로 구위가 뛰어난 투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라이온즈파크는 이틀 연속으로 많은 관중들이 입장했다. 하지만 그들이 본 것은 매일 실점하며 무너지는 불펜뿐이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연패가 길어지며 팬들의 마음도 함께 타들어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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