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출근길이 ‘꽃길’로 변했다. 17일 취임 1주년을 맞은 한 장관의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한 장관의 지지자들이 수십 개의 꽃다발을 발 디딜 틈 없이 가져다 놓은 것이다. 해당 꽃다발과 화환들에는 ‘21대 대통령’, ‘국민의 희망’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취임 1주년 소회를 묻자 “많이 부족하지만 잘 해보겠다”라며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 못지 않게 비판해 주시는 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취임 후 어떤 점이 부족했다고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한 장관은 “저희가 낸 법안에 대해 아직 제대로 통과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제가 국민께 설명하는 등에 있어서 부족한 점이 있었을 수 있다”라며 “저희 기본 업무는 국민과 국회를 설득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차분한 마음으로 잘하겠다”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거듭 신경전을 벌인 참여연대가 이날 윤석열 정부를 ‘검사의 나라’로 규정하는 보고서를 발간한 것을 두고는 “누구라도 자기주장을 할 수 있다”면서도 “저는 주전 선수가 심판인 척해서 국민을 현혹하는 것이 문제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참여연대를 재차 비판했다.
한 장관은 그러면서 “제가 어제 말씀드린 것에 대해 특별한 답은 없으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장관은 작년 4월 윤석열 정부 첫 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한 국회는 한 장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그해 5월 17일 한 장관을 법무장관에 임명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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