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준공을 알리는 만남의 광장은 미래에셋이 해운대수목원에 기부한 10억원으로 조성한 약 3000여㎡ 규모의 기부 숲이다. 해운대수목원에서 진행된 단일 기부사업 중에서는 최고 금액이 투입됐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이러한 기부의 상징성을 더하기 위해 대한민국 제1호 조경기술사인 정영선 서안 대표에게 만남의 광장 공간 구상과 디자인을 맡겨 더욱 의미 있는 녹지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했다.
만남의 광장에는 주요 수종으로 모감주나무 90여 그루가 식재됐는데 모감주나무는 초여름에 무수히 많은 황금빛 꽃이 핀다는 의미로 ‘황금비나무’라고도 불린다. 이와 함께 보랏빛 꽃을 피우는 블루세이지와 층꽃나무 등도 15만본이 식재돼 꽃이 피는 봄이 오면 황금빛과 보랏빛으로 물든 대지를 볼 수 있다.
또 경관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아름다운 해운대수목원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시는 기부자를 예우하기 위해 별도의 기부숲 안내판을 설치했으며 이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기부문화의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30분 해운대수목원 입구에서 열리는 만남의 광장 준공식은 박형준 부산시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김미애 국회의원,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아재능기부봉사단 공연, 감사패 수여, 기념사, 축사, 제막식, 시설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미래에셋을 비롯해 주택도시보증공사, 파나시아, 국제라이온스협회 등 해운대수목원 조성사업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기부행렬에 동참해주고 있는 다양한 기관·단체의 도움에 힘입어 이른 시일 내 해운대수목원이 부산시민이 가장 즐겨찾고 사랑하는 녹색문화 복합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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