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MZ세대 소비문화 분석'
[파이낸셜뉴스] #운동하는 이유는 체중 조절, 스트레스 해소, 자기관리 심리 등 다양해요. 월급의 10% 정도를 운동에 할애하지만, 여기에 쓰는 돈은 아깝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그냥 나를 위한 투자다, 이런 느낌? 헬스, 필라테스 테니스 등 다양하게 하고 있어요. (20대 직장인 김모씨)
#배가 나온 어른들을 보면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더 나이 먹으면 몸 만들기 힘들어질 것 같기도 하고... (20대 직장인 성모씨)
3高(고금리·고물가·고환율) 시대 속에서도 MZ세대의 자기관리를 위한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을 즐겁게 관리한다는 의미의 '헬시플레저'형 소비가 MZ세대 트렌드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18일 신한카드가 MZ세대의 소비문화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주요 운동 영역별 MZ세대 이용 금액 증가율은 2019년 상반기에 비해 스포츠센터가 150%, 온라인PT가 373%, 실내외골프장이 202%, 테니스장이 336%씩 증가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챙기는 것이 MZ세대에서 하나의 문화가 된 만큼, 운동시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가 설정한 MZ세대의 범위는 1980~2005년생이다. 통계청 기준전체 인구의 32.5%가 MZ세대에 속하는 만큼, 전체 소비 인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미용, 체형관리, 마사지 등 '셀프기프팅(나를 위한 선물을 준다는 뜻)' 영역의 소비도 늘었다. 여기에는 프로필사진, 바디 프로필 등을 통해 '지금의 나'를 기록하는 사진관도 포함된다.
지난해 상반기 신용카드 이용고객 기준 MZ세대 사진관 이용 비중은 전체 이용고객 중 80%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상반기 MZ세대의 사진관 이용률은 2019년 대비 287% 증가했다.
이외에 미용, 사진관, 체형관리, 마사지를 모두 포함한 셀프기프팅 영역의 MZ세대 이용 건수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증가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MZ세대의 소비 특성은 '아낄 땐 아끼고 쓸 땐 쓰는 것'"이라며 "MZ세대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소비 트렌드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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