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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엄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8 11:34

수정 2023.05.18 11:34

윤석열 대통령 "오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오월의 어머니'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오월의 어머니'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오전 10시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렸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이날 기념식은 '오월정신, 국민과 함께' 주제로 5·18민주유공자, 유족과 정부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기념식은 개식, 헌화·분향, 국민의례, 여는 영상, 경과보고, 헌정 공연, 기념사, 기념 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45분 동안 열렸다.

이날 기념식은 1980년 5월 광주를 지켜본 '5·18 시계탑' 이야기로 오월 정신의 가치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되새겼고, 5·18민주유공자 후손이 미래세대 대표로서 항쟁 경과보고를 했다.

헌정공연은 5·18민주화운동으로 가족을 잃는 힘겨운 상황에서도 남은 가족을 지켜낸 '오월의 어머니'들을 조명했다.
'오월의 어머니' 4명이 오월 정신을 지키며 살아 온 일생을 소개한 영상 상영에 이어 그들에게 바치는 헌정곡 '엄니(가수 나훈아의 곡)'을 소리꾼 이봉근이 들려줬다.

기념공연은 오월정신을 지키고 미래로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국민 인터뷰 '함께 잇는 오월' 영상을 상영한데 이어 광주·서울·부산·대구 지역 청소년과 청장년층 30명으로 구성한 연합합창단이 대합창곡 '바위섬'을 노래했다.

이날 기념식은 참석자 전원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오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이고, 우리가 반드시 계승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우리를 하나로 묶는 구심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오월 정신은 우리에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실천을 명령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오월의 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한다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과 도전에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하고 그런 실천적 용기를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하는 안팎의 도전에 맞서 투쟁하지 않는다면 오월의 정신을 말하기 부끄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오월의 정신은 자유와 창의, 그리고 혁신을 통해 광주와 호남의 산업적 성취와 경제 발전에 의해 승화되고 완성된다"면서 "광주와 호남의 자유와 혁신을 바탕으로 AI와 첨단 과학 기술의 고도화를 이뤄내고 이런 성취를 미래세대에 계승할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제대로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오늘 이 자리에 '오월의 어머니들'이 함께 하고 계신다. 사랑하는 남편, 자식, 형제를 잃은 한을 가슴에 안고 도 오월 정신이 빛을 잃지 않도록 일생을 바치신 분들이다"면서 "애통한 세월을 감히 헤아릴 수 없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시는 분들의 용기에 다시한번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끝으로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 우리는 모두 오월의 정신으로 위협과 도전에 직면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실천하며 창의와 혁신의 정신으로 산업의 고도화와 경제의 번영을 이뤄내야 한다"면서 "그것이 오월의 정신을 구현하는 길이고 민주영령들께 보답하는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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