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제4통신사 진출 가능성 낮아"
한화시스템이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추진하고 '한국판 스타링크'와 같은 저궤도 위성통신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이에 따라 한화시스템이 제4통신사업자로 영역을 확대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통신3사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수익성도 낮기 때문에 제4통신사 진입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방산·ICT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1년 3억달러를 투자한 우주 인터넷 기업 '원웹'을 통해 기간통신사업자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는 신청서 구비 단계이며 연내 관련 서류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궤도 위성통신사업은 지구 상공에 소형 위성을 띄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높이에서 위성통신을 서비스해 지상통신이 붕괴되는 재난 상황 등에 대비한 대안으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이 같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스타링크는 최근 한국에 법인을 설립해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마친 상태다.
한화시스템은 방산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저궤도 위성통신사업을 통해 군용 관련 서비스나 도심항공모빌리티(UAM)에 해당 사업을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제4통신사업자로 나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 체계가 확고한 만큼 4통신사는 안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저궤도 위성통신사업을 하더라도 이용자는 한정적이기에 4통신사를 하기에는 수익이 남는 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