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운전기사 없으면, 애한테 명품 입히지 마세요” 초등교사의 호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9 05:20

수정 2023.05.19 09:04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 없는 자료사진) 사진=신세계백화점 디올 키즈 매장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 없는 자료사진) 사진=신세계백화점 디올 키즈 매장

[파이낸셜뉴스] 최근 어린 자녀에게 명품을 사입히는 부모들이 늘어난 가운데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7일 온라인상에는 ‘애 엄마들, 애한테 명품 입히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초등학교 교사로 추정되는 글쓴이 A씨는 “등·하교 도와줄 사람, 운전기사 등이 있으면 당연히 (아이가) 명품을 둘둘 (착용)해도 된다”면서도 “그럴 여력이 없는 분들은 입히지 말라”고 운을 뗐다.

A씨는 “아이한테 구찌, 루이비통 키링이나 백팩 등 명품 액세서리 입히던 부모님 무리가 있었다”며 “어른들이 ‘머리핀 예뻐 보인다. 내 인형이랑 바꾸자’라는 식으로 꼬셔서 이를 갖고 달아나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는 “그럼 부모님들이 학교로 전화 와서 난리가 난다. 학교에서 없어지는 것도 봐주기 힘들지만, 학교 밖에서는 더 힘들다”며 “초등학생 저학년 아이들에게 ‘누구 따라가지 말라’, ‘바꿔주지 말라’고 설명해도 10분만 같이 그네 타고 놀이터에서 놀다 보면 경계심이 싹 사라진다”고 걱정했다.


이어 “고가의 물품, 액세서리는 아동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워 학교에서 금지하고 있다”며 “공문으로 보내도 입히는 부모님들은 계속 입히고 도난당하더라. 아이를 위해서라도 명품 착용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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