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현지시간) NHK 등 외신들은 이날 오전 10시15분께 이치카와가 부모와 함께 도쿄에 있는 자택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세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 매니저가 신고했으며 구급대원이 현장을 찾았을 당시 이치카와의 부모는 집 2층 거실에 쓰러져 있었고 눈에 띄는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치카와는 지하에서 발견됐다.
어머니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아버지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자택에서는 이치카와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를 단서로 세 사람이 극단적 시도를 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이치카와 엔노스케는 가부키에서 사용되는 예명으로 이날 목숨을 건진 이는 이 예명을 사용하는 4대째 배우다. 본명은 키노시 타카히코이며 TV 드라마 ‘가마쿠라전의 13명’, ‘한자와 나오키’ 등에서 활약했다.
이치카와의 극단 시도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날 오전 한 일본 매체가 후배 가부키 배우들에 대한 그의 갑질과 성희롱 등의 혐의를 집중 보도해 논란이 됐다. 일본 매체 ‘뉴스 포스트 세븐’ 보도에 따르면 이치카와는 무대에서 함께 공연한 배우와 극장 스태프에게 키스를 요구하고 과도한 성적 스킨십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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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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