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자문회의 산하 특별위서 선정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기반의 체계적인 탄소중립을 이행하기 위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탄소중립기술특별위원회에서 19일 탄소중립 기술개발 청사진을 발표했다. 우선 한국형 탄소중립 100대 핵심기술을 선정하고, 이를 통한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로드맵과 디지털 기반 탄소발자국 모니터링 기술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이와함께 탄소흡수원 증진 종합계획을 심의했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된 탄소중립 100대 기술을 중심으로 전략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한다. 우선, 100대 핵심기술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R&D 투자를 확대하고, 국가 차원에서 100대 핵심기술 관련 사업에 우선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범부처 통합적으로 예산을 배분·조정키로 했다. 또 예비타당성조사 기간을 단축해 신속·유연한 탄소중립 R&D를 뒷받침하고, 100대 기술을 중심으로 임무중심의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로드맵도 수립할 계획이다.
위원회가 선정한 '100대 핵심기술'은 지난해 10월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서 발표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술혁신전략'에서 기술 간 연계성과 차별성을 고려해 분류 체계를 보다 합리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기술 수준별로 초격차·신격차·감격차 기술, 상용화 목표 기간별로 2030년 전후를 기점으로 단기형과 중장기형 기술로 구분해 포트폴리오를 마련, 범부처 차원의 전략적 기술개발 투자 방향을 설계했다.
핵심기술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에너지 전환, 산업, 수송·교통, 건물·환경 부문과 관련된 17개 중점 분야를 대상으로 '100대 핵심기술'을 선정했다.
우선 에너지 전환 부문에서는 좁은 국토면적과 주민 수용성 등을 고려해 고효율화, 대형화 관련 8개 분야 35개 기술을 꼽았다. 태양광·전력저장 등 기존 국내 경쟁력이 높은 분야들은 초격차·신격차 기술 중심으로 전략 배치했다.
산업 부문은 주로 공정 관련 분야로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탈탄소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를 위해 원료 전환·연료 전환 등 전반적인 공정 혁신 기술을 중심으로 5개 분야 44개 기술을 선정했다.
수송·교통 부문은 2개 분야 13개 기술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분야로 핵심 기술을 확보해 빠르게 고성능의 친환경 제품으로 전환을 목표로 했다. 친환경 자동차 분야는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주로 초격차·신격차 기술이 중심을 이뤘다. 다만, 탄소중립 선박 분야는 탄소중립 분야의 기자재 경쟁력이 다소 낮은 점을 고려, 감격차 기술에 집중해 신속하게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건물·환경 부문에서는 우리 주거형태 및 도시 환경 적합성, 효율적인 국토 이용 등을 고려해 2개 분야 8개 기술을 선정했다. 제로에너지건물 분야는 우리 여건에 맞는 기술 내재화를 위해 감격차 기술 중심으로 선정, 환경 분야는 기술 개발이 시작되는 단계로 신격차 기술을 중심, 중장기적 육성키로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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