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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
지난 3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구미 삼성전자 스마트시티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하는 임직원들을 만나 한 말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2일부터 한 달간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나눔의 달' 캠페인을 진행한 삼성전자의 '나눔키오스크' 모금액이 보름 만에 당초 목표액인 1억원을 넘기는 등 재계 맏형 삼성전자가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나눔의 달' 캠페인으로 진행 중인 나눔키오스크 후원액이 지난 17일 오후 5시 기준으로 1억587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처음 진행된 '나눔의 달' 캠페인은 삼성 임직원의 '일상의 기부' 플랫폼이 된 나눔키오스크 기부를 더욱 활성화하고 우리 사회에 개인기부 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나눔 키오스크는 삼성전자 사내 식당과 건물 로비, 산책로 등에 설치돼 임직원의 손쉬운 기부를 돕는 기기로, 사원증을 대면 한 번에 1000원씩 기부하는 방식이다. 캠페인 기간에는 사내 메신저를 활용한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도 특별 개설된다.
삼성전자는 근무일 기준(20일) 매일 1명씩 도움이 필요한 아동의 사연을 소개하고, 온오프라인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기부금을 모아 총 20명의 아동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한 달간 후원할 아동은 희귀난치병, 중증 장애를 앓고 있거나 미혼모·한부모 가족, 다문화 가족 중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급하게 지원이 필요한 아동으로,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선정했다.
나눔 키오스크는 2015년 구미 스마트시티에서 시작돼 다른 사업장으로 확대됐으며, 삼성전자는 현재 국내 35대, 해외 24대 등 총 59대의 나눔키오스크를 운영 중이다. 8년간 국내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모금된 26억4000만원의 기부금은 도움이 필요한 아동 580명에게 전달됐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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