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26일부터 10월 28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운영
【파이낸셜뉴스 강진=황태종 기자】"'맛의 1번지' 전남 강진군서 불향 가득 불고기 먹으며 축제 즐겨요"
전남 강진군이 오는 26일부터 '강진 불금불파(불타는 금요일 불고기 파티)'를 운영키로 해 미식가는 물론 여행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20일 강진군에 따르면 관광객 대거 유입으로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축제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올해 처음 '강진 불금불파'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조선시대 전라도 병마절도사의 병영인 전라병영성이 자리한 병영면의 문화유산을 현재진행형으로 활용하고자 병영면에서 열린다. 병영성은 네덜란드인 하멜이 1653년 제주도로 들어왔다가 14년 억류 생활 중 7년간을 보낸 곳이기도 하다.
강진군은 오는 26일 병영시장 일원에서 '불금불파' 개장식을 열고 오는 10월 28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불금불파'의 주 먹거리는 병영의 특화 음식인 불향이 깊게 배인 돼지불고기이며, 강진군이 새롭게 개발한 '하멜 맥주'와 '하멜 커피' 등 특색 있는 강진의 메뉴로 구성된 푸드트럭도 선보인다.
행사 기간에는 특별히 EDM 디제이 댄스 공연을 펼쳐 7080, 8090, 2000년대 최신곡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강진군은 병영면 이장 회의 결과에 따라 △새마을부녀회 음식 판매 △주민 참여 공연 △병영 에어로빅 공연 △장구 난타 공연 △병영상업고등학교 학생들의 공연 △의용소방대 떡메치기 등 행사의 주최인 지역 주민들과 함께 축제를 꾸려간다는 방침이다.
강진군은 아울러 행사 홍보를 위해 공무원과 주민이 '지구방위대'와 '사또' 역할로 나서 '불금불파' 홍보 유튜브 영상을 만들고, EDM 디제이와 함께 모객에 활용될 흥겨운 홍보 영상도 제작했다.
또 젊은 층을 겨냥해 광주대를 비롯한 5개 대학교 관광학부 학생 참여를 위해 홍보 전단지를 배부하고 광주광역시산악연맹에 공문을 발송해 단체 산악인들이 강진의 월출산과 수인산을 등반한 후 '불금불파'를 즐길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와 함께 행사 기간 하멜기념관 옆 텐트촌을 운영해 침낭, 등받이 의자, 접이식 테이블을 기본 세팅으로 제공한다. 이용료는 2만원인데, 이 금액만큼 행사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평통보(2만원)'을 받을 수 있어 사실상 공짜와 다름없다.
강진문화관광재단에서도 '불금불파'가 시작되는 오는 26일부터 매주 금요일 광주종합터미널(유스퀘어)에서 오후 2시, 4시 30분, 5시 30분에 출발하는 셔틀버스 3대를 운행한다. 1박 2일 시티투어 시 금요일은 병영시장에서 '불금불파'에 참여하고, 토요일에는 마량놀토수산시장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도록 연계하는 코스를 홍보 중이다.
마량놀토수산시장은 지난 4월 22일 개장했으며, 혹서기를 제외하고 10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마량항 일원에서 개최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관광객 대거 유입을 통해 인구 유입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불금불파' 행사를 시작으로 6월 '수국축제', 10월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등 축제를 이어가겠다"면서 "군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축제 개최에 협조해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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