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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끝내기 나왔으면 어쩔 뻔 했나 …한화 vs LG 명승부 또 다시 오심으로 얼룩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0 21:40

수정 2023.05.20 22:06

KBO "명백한 오심. 타격방해 아닌 수비 방해. 추후 징계할 것"
9회말 끝내기 나왔다면 엄청난 파장 일어났을 수도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역전을 허용한 한화 선발 문동주가 마운드에 올라온 코치와 대화하고 있다.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역전을 허용한 한화 선발 문동주가 마운드에 올라온 코치와 대화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만원관중이 가득 들어찬 잠실 명승부가 또 다시 오심으로 얼룩졌다.

상황은 이러했다. 20일 잠실 한화-LG전 1-1 동점상황이던 9회말. LG는 선두타자 신민재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상황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 타석에서 대타 정주현을 내세웠다.

정주현은 번트 자세를 취하다가 2구째에서 히트앤드런으로 갑작스럽게 전환했다.
하지만 한화 배터리는 이를 인지하고 피치아웃으로 공을 뺐다. 정주현은 더블아웃을 막기 위해서 배트를 내던졌고, 최재훈은 그 배트를 맞고 쓰러졌다. 그리고 심판은 볼데드를 선언했다.

심판진은 약 5분여간의 4심합의 끝내 최재훈의 타격 방해를 선언했다. 최재훈이 미트를 내밀어서 정주현의 타격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원호 감독이 뛰어나와 “타자가 의도적으로 배트를 던졌다”라며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판정은 뒤집어지지 않았다. 상황은 그대로 무사 12루로 진행되었다. 만약, 다음 타자 김민성이 3루수앞 병살타를 치지 않았다면 그대로 경기가 끝났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KBO는 이후 곧바로 정주현의 타격방해 판정이 오심이었음을 알렸다.

KBO는 "해당 판정은 4심 합의를 통해 한화 최재훈의 타격 방해로 판정됐으나, 타격 방해가 아닌 수비 방해로 판정됐어야 할 상황이었다“라고 발표했다.


명백한 오심이 발생함에따라 KBO 심판위원회는 징계 등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화와 LG의 명승부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가 나왔다면 한화로서는 천추의 한이 될 뻔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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