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위한 위험 최소화 조치' 국제표준회의서 채택
[파이낸셜뉴스] 자율주행차량이 고장 났을 때 갓길로 자동 이동시키는 방법에 관한 국제표준이 우리나라 제안대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15∼19일 미국에서 열린 국제표준화기구(ISO) '제61차 지능형 교통 시스템(ISO/TC 204) 국제 표준화 회의'에서 회원국 투표로 현대자동차와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제안한 '자율주행을 위한 위험 최소화 조치' 표준이 국제표준 발간 직전 단계인 국제표준안 단계에 진입했다고 21일 밝혔다.
국표원은 "레벨3 이상 자율주행 시스템에 필수로 적용되는 핵심 표준으로서 향후 자율주행 시스템 및 부품의 설계, 개발, 평가에 절대적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본격적으로 열리는 레벨3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량에 관한 표준을 제정하는 ISO '지능형 교통 시스템' 분과에서 한국 주도로 제정된 국제 표준은 총 16종건이다. 한국 주도로 국제표준화가 추진 중인 표준은 총 26건이다.
또 국표원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미국자동차기술자협회(SAE)와 양자 실무 회의를 열고 사이버보안, 인공지능(AI) 등 자율주행 핵심 표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표원은 SAE에 '한·미 자율차 표준화 포럼'의 설립도 제안했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미래차 산업으로 전환되는 과도기 속에서 자동차 분야의 표준 영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우리 자율주행 기술의 국제표준 반영을 적극 지원하고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과의 표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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