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고인과 대화하고 온라인 추모… 상조서비스의 진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1 18:52

수정 2023.05.21 18:52

추모문화에 AI 기술 접목 활발
해외선 AI 디지털 휴먼도 선봬
인공지능(AI)가 추모의 영역에서도 활약한다. 챗GPT(대화 전용 인공지능 챗봇) 등장으로 AI를 접목한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기존 추모 방식에도 새로운 돌풍이 예상된다.

21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온라인은 물론 AI 기술과 디지털 신기술을 접목시켜 고인을 기릴 수 있게 하는 추모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다. 이를 아울러 지칭하는 '애도 테크(Grief Tech)'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국내 상조 업계는 AI를 접목한 상조서비스 상품을 출시중이다.


프리드라이프는 지난해 인공지능 전문기업 딥브레인 AI와 제휴를 통해 AI 기술을 활용한 AI 추모서비스 '리메모리'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리메모리'는 생전에 전용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추모 대상자를 딥러닝 기술 활용해 가상인간을 구현함으로써 사후에도 대화하고 만나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기념일에는 고인과의 영상 문자 메시지도 주고받을 수 있어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전할 수 있게 했다. 프리드라이프는 온라인상으로 고인을 기릴 수 있는 '디지털 추모관'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디지털 추모객들은 시공간의 제약 없이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만나 볼 수 있다.

보람상조는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추모앨범 △살아생전 못다한 사랑의 편지를 띄울 수 있는 하늘편지 △고인과의 사진을 저장하는 추억 보관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버 추모관'을 운영 중이다.

국내 대표적 소셜 플랫폼 기업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내에서 고인을 애도하고 추억할 수 있도록 '추모 프로필'을 선보였다.

아울러 보건복지부는 지난 2020년 9월 한국장례문화진흥원과 함께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 내에 비대면으로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온라인 추모 서비스'를 공개했다.

국내 인기에 앞서 미국에선 AI를 접목한 상조서비스가 흥행중이다.


미국에서는 고인의 개인정보, SNS등의 기록을 토대로 AI 디지털 휴먼을 만들어주는 이터나임(Eternime)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히어애프터(HereAfter) AI'도 주목받고 있다.
사람들이 자신의 추억을 업로드하면 AI기술을 활용해 친구 및 가족과 소통할 수 있는 '인생 이야기 아바타'로 전환해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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