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리플이 중앙은행·정부·금융 기관의 자체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지원하는 엔드-투-엔드 솔루션(end-to-end) '리플 CBDC 플랫폼'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XRP레저(XRPL)와 동일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이 플랫폼은 사용자가 법정화폐 기반 CBDC의 전체 수명 주기, 거래 및 유통을 종합 관리 및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리플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국가의 90% 이상이 금융 포용성을 향상하고 국내외 결제 프로세스의 리스크와 비용을 줄이기 위해 CBDC를 연구, 개발 및 구현하고 있다. 리플 CBDC 플랫폼은 중앙은행과 정부가 금융 서비스를 보다 높은 수준으로 디지털화하는 동시에, 전 세계 수백만 금융소외층의 금융 접근성을 개선하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리플의 CBDC 플랫폼은 XRPL로 구동되지만, XRPL의 에너지 효율적인 핵심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프라이빗 레저에 구축된다. 또한 중앙은행, 금융당국, 상업 은행 등의 발행자는 법정화폐 기반 디지털 화폐의 수명 주기 전체를 관리할 수 있다.
수명 주기에는 디지털 화폐의 생성과 유통, 상환과 폐기가 모두 포함되며 이러한 과정은 XRPL에 내장된 다중 서명 기능을 활용해 안전하게 이루어진다. 또한 디지털 화폐를 상당량 보유하고 있는 금융기관은 기관 간의 결제 및 유통 기능에 참여하고 관리할 수 있다.
기업이나 일반 최종 사용자와 같은 디지털 화폐 사용자는 디지털 화폐를 안전하게 보유하는 것은 물론, 다른 결제 및 은행 앱과 동일한 방법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구입하고 지급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으로 거래하는 경우나 스마트폰이 없는 사용사례도 지원이 가능하다.
제임스 왈리스(James Wallis) 리플 중앙은행 협력 및 CBDC 담당 부사장은 "리플은 여러 중앙은행과 돈독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며 "리플 CBDC 플랫폼이 CBDC 구현을 위한 계획과 기술 전략을 구축하고 있는 많은 중앙은행과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플랫폼이 지닌 혁신적인 기능은 국내 및 국제 결제가 즉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위험을 절감하며,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것"이라며 "디지털 화폐를 신속하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플은 홍콩금융관리국(HKMA)의 첫 디지털 홍콩달러(e-HKD) 시범 프로그램에 참여해 부동산 토큰화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홍콩금융관리국은 e-HKD의 출시를 위해 이른바 3-레일(3-Rail)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여기에는 e-HKD 구현을 위한 기술 및 법적 토대를 마련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관련 사용사례를 심도 있게 다루며, 철저한 출시 계획을 수립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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