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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웹툰 팬 사로잡은 네이버웹툰 ‘툰필터’...한국어 서비스지만 80%는 해외 이용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2 09:20

수정 2023.05.22 09:20

툰필터 메인 이미지 /사진=네이버웹툰
툰필터 메인 이미지 /사진=네이버웹툰

[파이낸셜뉴스] 네이버웹툰이 인공지능(AI) 기술과 콘텐츠를 결합해 선보인 ‘툰필터’가 웹툰 팬들에게 인기다.

툰필터는 원하는 사진을 좋아하는 웹툰 작품의 그림체로 변환시킬 수 있는 서비스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AI에 네이버웹툰만의 재미 요소를 추가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이용자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22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AI를 활용해 개발한 툰필터 베타 서비스가 출시 일주일 만에 2천만 장 이상의 변환된 이미지를 생성했다고 밝혔다. 툰필터는 좋아하는 웹툰 작가가 나에게 직접 그림을 그려주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12일 출시한 베타 서비스에는 기획 취지에 공감하고 그림체 제공에 동의한 창작자 10명의 작품 10편의 그림체를 시범 적용했다.


현재 툰필터 적용이 가능한 작품은 ‘기기괴괴’, ‘마루는 강쥐’, ‘악몽의 형상’, ‘연애혁명’, ‘외모지상주의’, ‘유미의 세포들’,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이십팔세기 광팬’, ‘프리드로우’, ‘허리케인 공주님’ 등이다.

툰필터는 한국어로만 이용 가능하지만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해외 웹툰 팬들에게도 알려지며 한 때 모든 종류의 필터가 접속 대기 1만명이 넘어갈 정도로 폭발적인 이용자 유입을 보였다. 현재까지 누적 전체 이용자 중 해외 이용자가 80% 이상이며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러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순으로 이용자 비중이 높다.

이외에도 미국, 일본, 태국, 프랑스, 베트남, 이탈리아 등 총 30여 개 국가에서 툰필터를 접속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네이버웹툰은 해외 이용자들의 반응을 고려해 툰필터 글로벌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툰필터 흥행은 네이버웹툰 앱 신규 이용자 수 증가로도 이어졌다. 툰필터 공개 이후 네이버웹툰 한국어 앱 일간 신규 이용자 수는 전주 동일 대비 최대 480% 이상 증가했다.

부적절한 이미지 필터링에는 네이버웹툰이 자체 개발한 필터링 기술 ‘엑스파이더 포 이미지(Xpider for image)’를 활용했다.
엑스파이더는 도전만화, 캔버스 등 네이버웹툰의 아마추어 창작 공간에서 실제로 유해 콘텐츠 검수를 수행하고 있는 모델이다.

네이버웹툰은 창작 생태계를 지원하는 ‘웹툰위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창작자와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기술 개발에 앞장섰다.
실시간으로 웹툰 속 캐릭터로 변신할 수 있는 ‘웹툰미’와 이번에 선보인 툰필터는 모두 이용자가 더욱 즐겁게 웹툰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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