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프로바이오틱스에 첨가물 과다 섭취 주의보
소비자원, 구매 및 섭취 시 가이드 라인 공개
일부 제품 건기식 기준 미달...가격도 최대 10배 차이
소비자원, 구매 및 섭취 시 가이드 라인 공개
일부 제품 건기식 기준 미달...가격도 최대 10배 차이
[파이낸셜뉴스] 코로나 유행으로 일상 속 면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성장기 아이의 면역력 증진과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어린이용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어린이용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18개를 비교·분석한 결과 ‘아이배냇 꼬마 유산균 츄어블’ 제품의 유산균수가 5.5백만CFU(2.3백만 CFU/g)로 건강기능식품의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같은 조사에서 일부 제품은 무기질, 비타민 등을 더했으나 어린이 연령에 맞는 권장량을 적용하고 있지 않았다고 23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대상 18개 제품 중 아이배냇 츄어블을 제외한 17개 제품의 유산균수는 기준치를 충족했다. 1일 섭취량 8~ 310억 CFU 수준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CFU는 배양균이 자라나 형성한 콜로니(집락)를 확인하여 균의 숫자를 측정하는 단위다. 건강기능식품의 기준에 대한 식약처 고시에 따라 프로바이오틱스 건기식은 기능성분의 함량이 생균으로서 1억 CFU/g 이상 함유해야한다.
유산균 제일 많은 건 일동제약... 적은 건 조아제약
일동제약의 ‘지큐랩 우리아이 유산균 멀티비타 츄어블’이 310억 CFU로 유산균 수가 가장 많았고, 조아제약의 ‘잘크톤 쑥쑥 면역 생유산균’이 8억 CFU로 적었다. 아이배냇의 경우 부적합 제품이 현재 단종됐다며,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린이용 프로바이오틱스에 비타민, 무기질 등을 첨가할 경우 어린이 권장량 이상을 담은 경우도 있었다. 성인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기재한 경우도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지용성 비타민은 과량 섭취 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아이용 건기식에 성인 기준 비타민D.. 과다섭취 주의
과량 섭취 시 체내에 축적될 수 있는 비타민D를 첨가한 5개 제품의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10ug)의 87~160%였으나, 6~8세를 기준으로 한 어린이 충분섭취량(5ug)과 대비하면 173~319%에 달했다.
△롯데푸드 △쎌바이오텍 △헥토헬스케어는 제품의 대상 연령에 맞는 영양성분 기준치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종근당건강 △쎌바이오텍은 섭취 시 주의사항에 중복·과다 섭취 주의 표시를 추가할 계획이다.
가격은 최대 10배 차이...CJ웰케어, 종근당 가성비 좋아
제품별 가격도 1일 섭취량 기준으로 최대 10배까지 차이를 보였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가격은 유산균 종류, 무기질과 비타민 등의 천차만별이었다. 단일균주 제품 중에는 CJ웰케어의 △BYO 식물유래 유산균 키즈가 1일 섭취량 기준 가격이 18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광동제약이 만든 △컬처렐 키즈츄어블이 16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복합균주의 경우 종근당의 △락토핏 키즈가 1일 섭취량 기준 가격이 382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지큐랩 우리 아이 유산균 멀티비타 츄어블(일동제약)이 1933원으로 가장 비쌌다.
아이용 건기식 구매, 섭취 시 확인해야할 것은
소비자원은 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 구매 및 섭취 시 다음의 사항을 확인하라고 권고했다. 구매 시 확인해야할 사항으로는 △건강기능식품 인증 마크와 유산균수 확인 △아연, 비타민 등 복합 영양성분 첨가 여부 △제품 유형·섭취량 확인 △보관 방법 확인 등을 꼽았다.
섭취 시 △일일 섭취량 준수 △항생제 등 특정 의약품과 병용 섭취 주의 △구매 후 최대한 빠른 섭취 △복통, 발진 등 증상이 있으면 섭취 중단 및 전문가 상담 등을 권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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