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다올라...강남이라 더 받겠다"
올리겠다는 가맹점주 對 가격방어 나선 본사
올리겠다는 가맹점주 對 가격방어 나선 본사
[파이낸셜뉴스] 각종 외식 물가 상승으로 치킨값 2만원 시대가 열렸다. 지난달 교촌치킨이 치킨 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처갓집양념치킨, 페리카나치킨 등 일부 프랜차이즈 가맹점들도 배달앱 내 치킨 값을 일부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처갓집양념치킨, 페리카나치킨 등 치킨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일부 가맹점이 배달의 민족 등 배달 플랫폼 앱 가격을 1000~2000원 인상했다.
처갓집 일부 가맹점들은 공식 판매가격이 2만1000원인 슈프림양념치킨과 핫슈프림양념치킨을 각각 1000원, 2000원씩 올려받기 시작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A씨는 "가격을 인상해도 남는게 많이 없다"며 "손해를 보면서 팔 수는 없어 올렸다"고 말했다.
페리카나 일부 가맹점에서도 일부 메뉴 가격을 1000원 올렸다. 후라이드 치킨은 1만9000원, 매운후라이드치킨과 양념치킨은 2만1000원에 달한다.
한편 지난달 가격 인상 후 소비자들로부터 원망을 산 교촌치킨은 현재 일부 앱에서 3000원 할인행사를 열고 있다. 인상 당시 교촌은 일부 신제품을 제외한 거의 모든 메뉴 가격을 올렸다. 교촌 오리지날과 허니 오리지날은 1만9000원, 허니콤보는 2만3000원으로 인상했다. 소비자들은 탄산음료, 배달비, 사이드 메뉴, 소스 등이 더하면 '치킨값이 3만원'이라고 꼬집었다.
업계 관계자는 "매장 임차료 상승분은 물론 앱 수수료와 배달 대행비까지 모두 올랐는데 최근 닭고기 가격마저 올랐다"며 "어쩔수 없는 가격 인상"이라고 설명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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