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내에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처음이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벨고로드 주지사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국내로 침입했다면서 이들은 사보타주와 정찰 그룹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도 이 그룹이 러시아인들로 구성돼 있다고 확인했다.
벨고로드 주지사 비야체슬라브 글라드코브는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인 그라이보론스키 지역에 이들 무장군인이 침입했다고 밝혔다.
글라드코브 주지사는 “러시아연방 군이 국경수비대, 국토방위대, 러시아보안국(FSB)과 함께 적들을 제거하기 위한 필요한 조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전으로 인해 최소 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에 이들이 침투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이들이 ‘러시아자유연대’ ‘러시아의용군’이라는 그룹이라면서 러시아 국적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독자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대변인 안드리이 유소프는 이 그룹이 우크라이나 국방군에 소속돼 있지만 독자적으로 행동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현재 ‘대테러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글라드코브 주지사는 밝혔다.
러시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수주일 동안 벨고로드 국경 지역에 대한 공격이 강화되고 있다.
글라드코브는 이달 초에는 드론 2대가 폭발해 민가 지역으로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민가 2채와 자동차 1대가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또 당시 다른 드론 한 대는 러시아 방공망에 격추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바흐무트 지역을 러시아 용병그룹 바그너가 점령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이를 부정하고 있다.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프게니 프리고진은 자신의 용병들이 바흐무트 동부 지역의 “당초 점령을 약속했던 모든 지역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도시를 점령함에 따라 도시 곳곳에 묻힌 지뢰를 제거하고 있다는 보도 내용도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반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 차관은 우크라이나 군이 여전히 바흐무트 남서쪽 건물 여러 채를 장악하고 있다면서 도심으로 세력을 넓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바흐무트를 러시아가 점령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