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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혼조세 마감…테슬라, 닷새 연속 상승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3 05:54

수정 2023.05.23 05:54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채무한도 협상 결과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다시 협상에 나서는 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의장이 의사당에서 기자들에게 협상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AP연합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채무한도 협상 결과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다시 협상에 나서는 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의장이 의사당에서 기자들에게 협상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AP연합


뉴욕증시가 22일(이하 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재정적자 한도 증액 협상 향배가 이날 장 마감 뒤 열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장간 협상에 달린 가운데 투자자들이 일단 신중 모드로 돌아섰다.

한편 기술주가 상승흐름을 탄 가운데 테슬라는 5% 급등했다.

나스닥, 0.5% 상승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흐름이 엇갈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5% 올랐지만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4% 하락했다. 기술주와 대형우량주가 골고루 포진해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강보합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는 지난 주말보다 140.05p(0.42%) 내린 3만3286.58로 떨어진 반면 나스닥은 62.88p(0.50%) 상승한 1만2720.78로 올라섰다.

S&P500은 0.65p(0.02%) 오른 4192.63으로 장을 마쳤다.

채무한도 협상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오후 다시 협상에 나선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미 연방정부가 지급을 중단하는 디폴트(채무불이행) 하는 날, 이른바 X-데이트를 다음달 1일이라고 재확인한 가운데 이 X-데이트를 단 열흘 앞두고 영수회담이 재개된다.

이날 오전 양측의 베테랑 협상팀이 의사당에서 협상을 재개했지만 정부 재정 지출 감축을 둘러싸고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공화당은 정부 지출을 2022년 수준으로 되돌리자고 주장하는 반면 바이든측 은 추가 세금 인상 없는 지출 감축은 재고의 여지도 없다고 거부하고 있다.

증시 상승세 제한


S&P500이 이전 6개월 고점인 4200에 바싹 다가서고 있고, 나스닥은 상승 흐름을 타고 있지만 채무한도 협상이 타결돼 주식시장 상승세가 기술주 외에 다른 종목들로 확산되지 않으면 증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디파이언스 상장지수펀드(ETF)의 실비아 재블론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상승세가 일부 종목에 편중돼 있다면서 이같이 시장 호흡이 짧은 경우에는 상승 흐름이 끝장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재블론스키는 채무한도 협상이 타결되고,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동결하고,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 시장 호흡이 길어져 다른 종목들로 상승흐름이 확산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이렇게 되면 주식시장은 새로운 강세장을 맞을 수도 있다.

테슬라, 5% 급등


테슬라는 이날 지난 주말보다 8.73달러(4.85%) 급등한 188.87달러로 올라섰다. 거래일 기준으로 16일 이후 닷새 연속 상승세다.

16일 연례 주주총회 이후 테슬라가 확실한 상승 발판을 다진 것으로 보인다.

24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오르내림을 반복한 끝에 0.3% 하락세로 마감했다. 0.88달러(0.28%) 내린 311.76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올들어 주가가 2배 넘게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기대감은 높다. 월스트리트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약 74%가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중국이 구매금지 결정을 내린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1.94달러(2.85%) 하락한 66.23달러로 장을 마쳤다. 다만 마이크론이 조만간 다른 반도체 구매처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하락세가 가팔라지는 것을 막았다.


애플은 0.96달러(0.55%) 내린 174.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루프캐피털이 이날 애플의 2·4분기 매출이 전망에 못 미칠 것이라고 비관하면서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보유(중립)’으로 하향조정한 것이 주가 하락을 불렀다.


알파벳은 2.29달러(1.87%) 뛴 125.05달러, 유럽연합(EU)로부터 12억유로 과징금 폭탄을 맞은 메타플랫폼스는 2.68달러(1.09%) 오른 248.32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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