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기대인플레이션율 3.5%로
전월대비 0.2%p 떨어져
한국은행 연간 전망치 수준
기대인플레이션율 3.5%로
전월대비 0.2%p 떨어져
한국은행 연간 전망치 수준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5%로 전월대비 0.2%p 낮아졌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0월 4.3%에서 12월 3.8%까지 낮아진 후 올해초 소폭 올랐었다. 올해 1월 3.9%, 2월 4.0%로 올랐고 3월부터는 5월까지는 3.9%, 3.7%, 3.5%로 둔화세가 뚜렷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76.1%)을 꼽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지난 16일부터 전기요금과 도시가스요금이 각각 5.3% 인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농축수산물(30.4%), 석유류제품(28.5%) 또한 응답 비중이 높았다.
지난 1년간 소비자의 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4.7%로 전달대비 0.2%p 빠졌다. 물가인식 또한 지난 2월(5.2%) 이후 3월(5.1%), 4월(4.9%)로 넉달 연속 하락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올해 물가상승률이 잠시 2%대를 보일 수 있지만 연간으로는 3%대를 보일 것"이라며 물가상승률 둔화를 전망한 바 있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7%로 지난해 7월 6%대를 찍은 후 계속 둔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들의 경제인식과 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달 CCSI는 전월대비 2.9p(포인트) 상승한 98.0으로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CSI는 지난해 11월 86.7까지 떨어졌다가 추세적으로 올랐다. 지난해 12월 90.2으로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는 △1월 90.7 △2월 90.2 △3월 92.0 △4월 95.1 △5월 98.0으로 뚜렷한 회복세다. 한국은행은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소비 회복 흐름에 따른 내수 부진 완화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해 2351가구로부터 응답을 받은 결과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의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판단할 수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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