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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2만가구 입주폭탄...역전세 대란 ‘이곳’ 위험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3 09:49

수정 2023.05.23 09:49


6월 4.2만가구 입주폭탄...역전세 대란 ‘이곳’ 위험하다

[파이낸셜뉴스] 오는 6월 전국에서 아파트 4만2000여 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2021년 11월 이후 최대 규모다. 역전세난을 확산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는 6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4만2870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2021년 11월(4만7404가구) 이후 19개월만에 최대치다.
전월과 비교하면 1만6337가구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2만4872가구, 지방이 1만7998가구로 수도권 물량이 58% 비중을 차지했다. 수도권 입주물량 2만4872가구는 전년 동월(2022년 6월 9828가구)과 전월(5월 1만6348가구) 대비 크게 늘어난 규모다.

특히 서울과 인천에서 대규모 입주단지가 대기중이다. 전월 대비 지역별 물량 변화를 비교하면 △서울(0가구→5118가구) △경기(1만6006가구→7424가구) △인천(342가구→1만2330가구) 등으로 경기도에서는 물량이 줄었고 서울과 인천에서는 물량이 늘었다.

1000가구 이상 주요 대단지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 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1163가구)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한양수자인192(1152가구) △경기 수원시 원천동 영흥공원푸르지오파크비엔(1509가구) △인천 미추홀구 힐스테이트푸르지오주안(2958가구) △인천 서구 백석동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1,2단지(4805가구) 등이다.

전셋값이 급등했던 2021년에 체결된 전세계약 만기가 하나 둘 돌아오고 있다.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2021년 6월 대비 현재 전세 시세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체 중 40% 이상에서 가격이 떨어져 역전세 이슈에 노출된 상황이다.

한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오르면서 낙폭이 둔화 되고 있지만 전세대란 우려는 커지는 분위기다. 올 전세가 하락폭이 작년을 이미 추월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올 들어 5월 15일까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8.89% 떨어졌다. 이는 작년 한해 하락폭을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8.69%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지방에서 올해 낙폭이 이미 작년 수준을 넘어섰다. 서울은 2022년 한해 동안 전세가격이 10.11%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5월 중순까지 10.87% 떨어졌다. 지방도 올해 전셋값 하락폭이 6.40%다.
작년에는 -5.5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경기 및 인천도 올 들어 하락폭이 작년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전 지역에서 지난해 연간 하락폭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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