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 기념우표 온라인 사전판매에서 우표 10장으로 구성된 전지 12만장이 판매 3시간만에 완판되는 등 놀라운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BTS 기념 우표엔 BTS 멤버들의 얼굴이 전혀 보이지 않아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23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BTS 10주년 우표’에는 앨범 이미지만 담았다. 대신 기념 책자에 BTS 멤버 7명의 사진이 실렸다.
이와 관련 우정사업본부는 “기념우표는 우정사업본부훈령상 ‘대한민국 우표 규정’에 따라 발행된다”며 “이 규정에 따라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나 국위 선양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생존 인물 기념 우표를 발행할 수 없다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BTS의 경우 국위 선양으로 기념 우표 발행 대상이 되긴 했으나 생존 인물의 경우 가능한 한 발행하지 않거나 발행해도 사진을 싣지는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앨범 이미지로만 우표가 제작됐다는 것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과거에도 올림픽 금메달 획득 등으로 생존 인물의 기념 우표를 발행했는데, 이후 주인공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례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 달 13일부터는 전국 우체국에서도 남은 물량의 기념우표, 패킷을 구입할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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