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필라델피아반도체인덱스 펀드
23일 유리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유리필라델피아반도체인덱스 펀드’ 순자산은 406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반도체를 포함한 성장주 대부분이 크게 주저앉았지만, 올해 들어 관련 주가가 반등 구간에 진입하면서 투자금이 모집된 결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내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 매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이미 시장에 선반영 돼 주가가 이미 머금고 있는 요소인 만큼 하락 재료로서 더 이상 쓰이기 않기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 관련해서도 전 분기 삼성전자 감산 결정 이후 빠른 속도로 주가가 회복되고 있으며, 비메모리 반도체는 최근 챗GPT 확산에 따른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인해 관련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인공지능 프로세서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80% 이상을 담당하는 엔비디아 주가는 연초 이후 113%가량 뛰는 등 미국 시장 전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대표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필반) 지수 또한 올해 27% 상승했는데,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9%)나 나스닥지수(21%)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
반도체 기업들 기초체력(펀더멘털)은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될 전망이다. 내년으로 갈수록 반도체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감산이후 증산에 따른 시간 소요에 따라 반도체 가격은 재빨리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유리자산운용 측 판단이다.
유리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 경기 재개(리오프닝)에 따른 스마트폰 수요 회복과 새로운 산업영역으로 자리 잡은 AI 섹터를 선점하기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증설이 덧붙여지면 반도체 섹터의 장기적 상승 추세 또한 유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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