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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더미서 ‘웃는 얼굴’로 발견된 돌고래.."누구의 책임인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4 04:40

수정 2023.05.24 04:40

인도네시아 방카벨리퉁주 토보알리 해변에서 발견된 강거두고래 사체. 주변에 쓰레기가 가득하다. 출처=인스타그램 'karmagawa''
인도네시아 방카벨리퉁주 토보알리 해변에서 발견된 강거두고래 사체. 주변에 쓰레기가 가득하다. 출처=인스타그램 'karmagawa''

[파이낸셜뉴스] ‘웃는 얼굴’로 잘 알려진 강거두고래(이리와디강돌고래)가 쓰레기 가득한 인도네시아 한 해변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22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자선단체 카르마가와에 따르면 이달 초 인도네시아 방카벨리퉁주 토보알리 해변에서 강거두고래 사체가 발견됐다.

단체는 공식 SNS에 당시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페트병, 비닐 등 플라스틱 쓰레기가 가득한 해변에 숨져있는 이라와디돌고래의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은 현지 주민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A씨는 “이 비극을 누가 책임질 거냐”며 “개체수가 얼마 남지 않은 이라와디돌고래는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했다. 이 영상이 모두에게 교훈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자선단체 카르마가와도 “이 같은 비극은 전세계적으로 매일 일어난다”며 “무고한 동물들이 더 고통받기 전에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라와디돌고래는 고래목 강거두고래과에 속하는 민물 돌고래다.
둥글게 튀어나온 이마, 짧은 입이 특징이며 입꼬리가 위로 올라가 있어 특유의 ‘웃는 표정’이 만들어진다. 미소 짓는 듯한 얼굴 때문에 ‘웃는 돌고래’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들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이라와디돌고래를 ‘위기’ 단계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하고 보호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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