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 산도 최근 3년 pH5.9로 개선...대기오염물질 농도도 지속 감소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추진 중 나무 심기와 오염물질 배출사업장 관리 강화 등 산림환경정책이 효과가 발휘하면서 전남 산촌지역 대기질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산촌지역 대기질 조사 결과 강수 산도가 최근 3년 pH5.9로 개선되고, 아황산가스(SO2), 이산화질소(NO2) 등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지속해서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같은 대기질 개선은 정부의 탄소중립 시책 추진과 전남도의 지속적인 나무 심기, 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의 관리 강화 등 산림환경정책 효과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강수 산도는 pH6.0으로 측정됐다. 이는 2007년(pH4.7)보다 30%가 개선된 것으로, 2019년 산성비 기준치 pH5.6을 벗어난 이후 강수 질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
또 아황산가스 농도는 0.7ppb, 이산화질소는 1.8ppb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아황산가스 11ppb, 이산화질소 5ppb에 비해 각각 93%, 64% 감소한 수치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전남 전역을 12개 구역으로 구분해 매년 대기 청정도 조사를 하고 있다. 또 강수의 pH, 전기전도도, 음이온 3종, 양이온 5종 등 이화학(물리학과 화학)적 특성과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오존(O3) 등 주요 대기오염물질의 농도를 점검하고 있다.
강수 산도와 산촌 공기질 연구는 산림 내 토양 양료의 용출과 미생물의 변화로 낙엽 등의 분해가 저해되고 있어 대기오염물질에 따른 강수 산도의 변화와 산촌 공기질의 변화에 따른 토양의 이화학적 변화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 1994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오득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기후변화와 환경의 변화로 생물종 감소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강수 및 대기오염물질의 지속적 조사와 산림·환경부서와의 협력으로 산촌지역 산림생태계를 지키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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