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세계 경제성장 2.8% 전망에 KDI "글로벌 금융 악화 등은 하방 요인"

뉴스1

입력 2023.05.24 13:21

수정 2023.05.24 17:55

(KDI 제공)
(KDI 제공)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올해 세계 경제가 선진국 중심의 금융 불안으로 성장률이 3%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 악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지연 등은 경기 하방 요인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KDI 글로벌경제리뷰 2023 상반기'를 발표했다.

우선 KDI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8%로 전망했다"며 "선진국 성장률은 지난 1월 대비 0.1%포인트(p) 상향한 1.3%로, 신흥국은 0.1%p 하향한 3.9%로 내다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제 하방 요인으로는 미국과 유럽의 은행 부문 불안, 높은 부채 수준 등을 제시했다.

KDI는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는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악화 △가계 및 기업의 높은 부채로 인한 경기 변동성 확대 △고물가 장기화 △신흥국·개발도상국 국가부채 △중국 경제 회복 지연 △지정학적 긴장 및 경제 파편화 심화 등을 꼽았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지난해(8.7%)보다 하락한 7.0%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반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지수는 하락세가 매우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정점을 기록한 이후 올해는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식량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지난해(6.4%)와 유사한 6.2%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더딘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해 상반기 미국 및 유럽 은행의 도산으로 금융 부분의 불확실성이 확대됐으나 실물 경제로의 파급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신흥개도국 부채, 디지털 및 기후 전환 등에 대한 국제기구의 대응으로는 △국제금융체제 △국제금융규제 개편 △국제조세 △인프라 투자 △기후위기 대응 △보건위기 대응 등의 논의가 있다고 봤다.


한편 KDI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기마다 글로벌 의제에 대한 국민 이해도를 높이고 세계 경제 및 정책 동향 파악을 돕기 위해 글로벌경제리뷰를 발표하고 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