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도중 '119 장난전화' 거센 비판
[파이낸셜뉴스] 실시간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 한 여성 BJ가 술을 마시며 생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119 긴급신고센터에 장난전화를 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BJ블리는 아프리카TV에서 음주 방송을 진행하던 중 술에 취한 상태로 119에 장난전화를 시도했다.
당시 119 상황요원은 신고자의 위치를 물었고, 블리는 "지금 그 어디지? 전화 다시 할게요"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그는 시청자에게 "바로 받을 줄 모르고 전화했다. 그런데 받았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119에서 한차례 전화가 오자 블리는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장면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던 시청자들은 블리에게 "장난전화는 하지 말라"라고 만류했다. 하지만 블리는 "그럴 수 있지 않나. 너네 너무 꽉 막혔다"라고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특히 한 시청자가 블리의 행동을 공익제보하겠다고 말하자 블리는 "이것까지 공익제보 당하면 개인 방송 어떻게 하라는 거냐. 특별한 거 공익제보하는 줄 알았다"라며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퍼지면서 블리를 향한 비판은 거세지고 있다.
한편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체 119 신고 건수 중 무응답(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것) 신고와 사용자 부주의에 의한 오접속 신고가 전체의 3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112 또는 119에 장난 전화를 할 시 8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될 수 있다.
특히 119의 경우 화재나 구조·구급이 필요한 상황을 거짓으로 알린 경우 최초 200만원부터 2회 400만원, 3회 이상은 과태료 500만원이 부과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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