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한 올인원 사운드바
IPTV셋톱·무선공유기·AI스피커 기능 '묶음제공'
고화질·고음질 시청각 경험 제공
하이브리드 특징으로 편의성 개선
UHD 화면(왼쪽)과 올인원 사운드바가 지원하는 HDR10+ 화면(오른쪽) 비교. 사진=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KT가 신개념 셋톱박스 '지니TV 올인원 사운드바(사운드바)'를 통해 IPTV 1위 점유율 굳히기에 나선다. 사운드바는 IPTV 셋톱박스뿐만 아니라 무선 인터넷 공유기(AP), 인공지능(AI) 스피커 기능을 아우르는 종합 기능과 고화질과 고음질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UHD 화면(왼쪽)과 올인원 사운드바가 지원하는 HDR10+ 화면(오른쪽) 비교. 사진=김준혁 기자
UHD 화면(왼쪽)과 올인원 사운드바가 지원하는 HDR10+ 화면(오른쪽) 비교. 사진=김준혁 기자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리수갤러리에서 체험한 사운드바는 UHD 화질 대비 더 선명한 시청각 경험을 지원했다. 화면에서는 설현과 임시완이 출연한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가 재생됐다. 낮과 밤, 실내와 야외 등 배경에 따라 밝고 어두운 부분의 경계가 더 명확하고 밝은 부분이 더 사실적이고 명확하게 표현됐다.
UHD(같은 화면 기준) 대비 빛번짐이 훨씬 덜한 점도 느낄 수 있었다.
UHD 화면(왼쪽)과 올인원 사운드바가 지원하는 돌비비전(오른쪽) 화면 비교. 사진=김준혁 기자
UHD 화면(왼쪽)과 올인원 사운드바가 지원하는 돌비비전 화면(오른쪽) 비교. 사진=김준혁 기자
이처럼 사운드바는 삼성전자(HDR+10)와 LG전자(돌비 비전) TV가 가진 HDR 기술을 동시에 지원한다. HDR은 디스플레이 화면을 실제 접하는 것과 같이 표현할 수 있도록 밝기의 범위를 확장하는 기술이다. KT는 독자 기술을 통해 삼성과 LG TV 모두에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을 탑재, 사용자가 갖고 있는 TV 기종에 상관없이 고화질의 시청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이번 사운드바를 통해 시청각 경험 개선에도 힘을 실었다. 우선 '하만카돈' 스피커에 3차원(3D) 소리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를 탑재했다. 이는 사용자가 기존에 가진 TV가 해당 기능을 지원하지 않더라도 사운드바를 통해 기능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지니 TV 올인원 사운드바'. 사진=김준혁 기자
KT는 여기서 더 나아가 '보이스 부스트' 기능을 적용했다. 인물 대사를 더 잘 들리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사람 음성에 해당하는 주파수 대역을 사운드바가 자체적으로 포착해 더 더 크게 내보내는 기술인데, 이 기술 또한 KT가 독자 개발했다. 실제로 보이스 부스트 기능 전후를 비교했을 때 음향 차이는 확실했다. 보이스 부스트를 적용한 콘텐츠에선 인물의 대사가 강조되고 명확하게 전달됐다. 이후 들어본 기존 음향은 보이스 부스터 적용 콘텐츠 대비 잡음과 함께 인물의 대사가 묻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사운드바의 또 다른 특징은 '하이브리드'다. KT는 산업 디자인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가정 인터리어에 배치할 만한 디자인을 채택하기 위해 노력했다. 셋톱박스, AP, 스피커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만큼 충전 유선 하나만 사용하면 돼 TV 근처를 더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이외에도 TV 화면을 통한 와이파이 비밀번호 확인·설정, 리모컨에 C타입 충전포트·건전지 공간 동시 탑재 등 다양한 사용자 층을 아우를 수 있도록 기획했다.
KT는 이번 사운드바를 통해 IPTV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IPTV 통신3사별 시장 점유율은 △KT 24.23% △SK브로드밴드 17.71% △LG유플러스 14.79% 순이다.
강국현 KT커스터머부문장(사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연말까지 250만대의 안드로이드 셋톱박스가 론칭될 듯하다"며 "유료가입자 증가폭이 둔화되면서 일부 영향이 있지만 최대한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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