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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25일 수도권 北무인기 침투 대비 '합동방공훈련' 놀라지 마세요"(종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4 16:11

수정 2023.05.24 16:13

軍 '北 무인기 침투 대비... 합동방공훈련' 수도권 일대서 25일 실시 수방사·1군단 등 참여… 실제 2~3m급 가상 적기 운용 대응 훈련
[파이낸셜뉴스]
이륙하는 AH-64E 아파치, H-60P 블랙호크, CH-47D 시누크 헬기. 지난 2022년 7월 25일 오후 경기도 이천 육군항공사령부에서 열린 대규모 항공작전 훈련에서 AH-64E 아파치, UH-60P 블랙호크, CH-47D 시누크 헬기가 동시 이륙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륙하는 AH-64E 아파치, H-60P 블랙호크, CH-47D 시누크 헬기. 지난 2022년 7월 25일 오후 경기도 이천 육군항공사령부에서 열린 대규모 항공작전 훈련에서 AH-64E 아파치, UH-60P 블랙호크, CH-47D 시누크 헬기가 동시 이륙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4일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는 "서울 일부 지역에서 훈련에 따른 시민 불편과 오인 신고 가능성이 있어 사전에 훈련 계획을 알린다"며 서울시민들의 양해와 협조를 당부하면서 '25일 북한 무인기 침투에 대비한 합동방공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수방사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 일대에서 "합동참모본부가 주관하는 적 무인기 침투 대비 합동 방공훈련을 25일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육군 제1군단도 25일 오후 1~4시 사이 경기도 고양·파주·양주지역에서 북한 무인기 대응 훈련을 실시한다며 1군단 관계자는 "훈련 간 해당 지역 상공에서 실제 무인기가 비행할 예정이니 오인 신고가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군 당국은 이번 훈련 중 가상의 적 무인기를 운용하고 그 대응을 위한 항공기 등의 실기동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합참은 올 1월에도 경기 북부와 강원도 일대에서 합동방공훈련을 진행했으며 육군 3군단도 지난 23일 강원도 소재 부대 관할 지역에서 북한 무인기 대응 훈련을 했다.


합참은 올 1월 발표한 '북한 소형 무인기 대응체계 발전방향'에서 합참 통제 하에 전 부대가 참여하는 합동방공훈련을 기존 연 2차례에서 4차례로 늘리기로 했다.

합참은 특히 지난해 12월 MDL을 넘어온 북한 소형 무인기처럼 2~3m급 무인기를 '가상 적기'로 운용하고 다수 군단·작전사령부의 가용전력을 통합 운용하는 실질적 대응훈련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우리 군은 지난해 12월 북한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입했을 당시 대응 매뉴얼에 따른 경고방송·사격에 이어 전투기·헬기 등 20여대의 공중 전력을 출격시켜 5시간여 동안 작전을 폈지만, 5대 모두 격추 또는 포획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국지방공레이더 등 개선된 탐지 자산으로 북한 무인기를 일부 탐지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즉각 이를 격추하기 위해 사격은 시도하지는 못했으며 이에 따라 벌컨포, 비호복합 등 지상 배치 대공무기들도 사격에 나서지 못했다.


전문가 일각에선 당시 북한이 무인기에 소형미사일이나 북한이 자랑하는 화학·생물학 무기를 달고 살포했다면 서울 시민은 물론 군 통수권자가 있는 용산대통령실도 위협받을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었다는 분석과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지난 1월 5일 경기 양주시 일대에서 합동참모본부 주관으로 북한 무인기 침투 상황 대응 방공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훈련에는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수도방위사령부, 항공사령부와 공군작전사령부가 참여했다. 사진=뉴스1
지난 1월 5일 경기 양주시 일대에서 합동참모본부 주관으로 북한 무인기 침투 상황 대응 방공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훈련에는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수도방위사령부, 항공사령부와 공군작전사령부가 참여했다. 사진=뉴스1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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