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식품업계 클래스
스벅, 바리스타와 커피체험 기회
샘표, 비건식 요리기술 공유하고
오비맥주, 시음 프로그램 등 다채
스벅, 바리스타와 커피체험 기회
샘표, 비건식 요리기술 공유하고
오비맥주, 시음 프로그램 등 다채
24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 샘표, 오비맥주 등 식품기업들은 제품의 맛과 향을 보다 깊게 음미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며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섰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올바른' 음용법을 배우면서 제품과 브랜드에 친숙해지는 경험을 쌓는다.
18일 서울 중구 스타벅스아카데미센터에서 '별다방 클래스'가 열렸다. 코로나 유행으로 멈췄던 스타벅스 커피세미나 '별다방 클래스'가 3년만에 돌아왔다. 스타벅스는 매해 '커피 앰배서더 컵' 바리스타 대회를 연다. 우승자가 1년간 스타벅스 앰배서더로 활동하게 되는데 업무 중 하나는 별다방 클래스 참여자에게 커피의 맛과 향 그리고 추출 원리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다. 올해 대회에서 우승한 장광열 앰배서더는 "커피를 마실 때 꽃, 나무, 캐러멜 등 일상의 향을 찾아 음미하면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대R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별다방' 원두로 만든 커피를 마셔보길" 권했다.
이날 클래스에는 장 앰배서더 이외에도 이전 바리스타 컵 대회 우승자가 총출동했다. 에스프레소를 직접 뽑아보고, 아로마키트를 활용해 커피의 4대 아로마에 대해 체험했다. 드립커피를 내리는 각종 '꿀팁'도 얻을 수 있었다. 커피를 내리는데 가장 효과적인 물 온도라고 알려진 95℃를 맞추기 위해서 물 600㎖ 팔팔 끓인 뒤 얼음 2조각을 넣으면 된다는 식이다.
샘표의 쿠킹 클래스 '우리 맛 특강'에 참여한 A씨(23)는 "병아리콩으로 만든 '비건 마요네즈'가 일반 마요네즈보다 맛이 좋더라. 신선했다"고 말했다. 식품공학을 전공한다는 A씨는 "비건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항상 지적되온 맛에 대해 보완하고 응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기술들을 배울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서울 중구 샘표 사옥에서 열린 특강은 △당근채 라페 △냉이 김밥 △애호박 에이드 등의 조리법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웰컴 드링크'로 맛본 애호박 에이드에서 '사과 주스' 맛이 났다. 샘표는 숨어있는 '우리 맛'을 끌어올리는 방법만 연구하는 팀을 별도 운영하고 있다. 우리맛 연구팀은 "당근과 버섯은 써는 방향에 따라 향미는 물론 식감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실제 당근 내부에 물을 저장하는 공간의 식감이 둘러싼 표피의 식감과 다르다. 연구팀은 이를 고려해 당근 라페 만들기를 시연했다. 병아리콩으로 10분여만에 만든 순식물성 마요네즈를 만드는 모습도 새로웠다.
오비맥주도 이달 26일까지 '비어 마스터 클래스'를 운영한다. 맥주 교육 프로그램이다. 오비맥주가 이태원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기획했다. 맥주 전문가가 △맥주의 기원과 △양조법 △종류별 음용법 등을 알려준다. 홉의 사용량, 가향제에 따라 천차만별인 다양한 맥주를 비교해 시음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예승 오비맥주 부장은 "위스키, 와인의 인기가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 등 접근성을 고려할 때 언제나 마실 수 있는 맥주의 장점이 크다"며 "한식과 궁합이 좋은 아메리카 라이트 라거 카스부터 가성비 좋은 수도원 맥주 레페까지 다양하게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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