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종로구 리수갤러리에서 체험한 사운드바는 UHD 화질 대비 더 선명한 시청각 경험을 지원했다. 화면에서는 설현과 임시완이 출연한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가 재생됐다. 낮과 밤, 실내와 야외 등 배경에 따라 밝고 어두운 부분의 경계가 더 명확하고 밝은 부분이 더 사실적이고 명확하게 표현됐다. UHD(같은 화면 기준) 대비 빛번짐이 훨씬 덜한 점도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사운드바는 삼성전자(HDR+10)와 LG전자(돌비 비전) TV가 가진 HDR 기술을 동시에 지원한다. HDR은 디스플레이 화면을 실제 접하는 것과 같이 표현할 수 있도록 밝기의 범위를 확장하는 기술이다. KT는 독자 기술을 통해 삼성과 LG TV 모두에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을 탑재, 사용자가 갖고 있는 TV 기종에 상관없이 고화질의 시청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이번 사운드바를 통해 시청각 경험 개선에도 힘을 실었다. 우선 '하만카돈' 스피커에 3차원(3D) 소리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를 탑재했다. 이는 사용자가 기존에 가진 TV가 해당 기능을 지원하지 않더라도 사운드바를 통해 기능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KT는 더 나아가 '보이스 부스트' 기능을 적용했다. 인물 대사를 더 잘 들리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사람 음성에 해당하는 주파수 대역을 사운드바가 자체적으로 포착해 더 더 크게 내보내는 기술인데, 이 기술도 KT가 독자 개발했다. 실제로 보이스 부스트 기능 전후를 비교했을 때 음향 차이는 확실했다. 보이스 부스트를 적용한 콘텐츠에선 인물의 대사가 강조되고 명확하게 전달됐다. 이후 들어본 기존 음향은 보이스 부스터 적용 콘텐츠 대비 잡음과 함께 인물의 대사가 묻히는 것처럼 느껴졌다.
KT는 이번 사운드바를 통해 IPTV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IPTV 통신3사별 시장 점유율은 △KT 24.23% △SK브로드밴드 17.71% △LG유플러스 14.79% 순이다. 강국현 KT커스터머부문장(사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연말까지 250만대의 안드로이드 셋톱박스가 론칭될 듯하다"며 "유료가입자 증가폭이 둔화되면서 일부 영향이 있지만 최대한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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