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돈 주세요" 아파트에 섬뜩한 '붉은 글씨'..그 위에 매달린 작업자, 사연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5 08:44

수정 2023.05.25 10:26

고공 시위 중인 도색업체 대표 / 연합뉴스
고공 시위 중인 도색업체 대표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경기 화성의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한 작업자가 밀린 임금을 달라며 건물 외벽에 글씨를 쓰는 등 고공 농성을 벌였다.

지난 2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께 화성 반월동의 한 아파트 외벽에 사람이 매달려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외관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된 14층 규모 아파트 외벽에서 A씨가 옥상과 연결된 로프를 타고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해당 아파트 시공사 측으로부터 하청을 받은 도색업체 대표로, 대금 체불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파트 외벽을 내려오며 붉은색 페인트로 "돈 주세요"라는 글씨를 쓰기도 했다.

체불된 임금의 실제 유무와 액수에 대해선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외벽 주변으로 에어 매트리스를 설치하는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A씨는 설득 끝에 오후 3시22분쯤 스스로 지면으로 내려오면서 농성을 끝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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