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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너 "'피크타임' 우승 후 펑펑 울어…드디어 꽃 피웠죠" [N인터뷰]①

뉴스1

입력 2023.05.25 09:02

수정 2023.05.25 09:02

배너/클렙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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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올해 초 방송가는 아이돌 서바이벌 오디션 바람이 세게 불었다. JTBC '피크타임'도 그중 하나다. 아이돌 오디션 사상 최초로 '팀전'으로 펼쳐지는 '피크타임'은 이미 데뷔 경험이 있는 아이돌들이 연차, 팬덤, 소속사, 팀명 등 계급장을 모두 내려놓고 경쟁을 벌일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이에 빛을 보지 못한 팀들이 '피크타임'에 모였고, 이들은 각자의 실력과 매력을 뽐내며 '재발견' 될 기회를 얻었다.

보이그룹 배너는 '피크타임'으로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지난 2019년 야심 차게 데뷔했지만 이듬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기회를 잃게 된 배너는,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정진했다. 아르바이트와 활동을 병행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실력을 갈고닦은 이들은 서바이벌 라운드에서 세븐틴의 '아낀다'로 뛰어난 퍼포먼스 실력을 자랑했다. 눈에 띄는 퍼포먼스와 계속해서 노력해 온 이들의 서사는 시청자들을 감동시켰고, 덕분에 배너는 '피크타임'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

'피크타임' 우승 후 배너는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새로운 회사를 만나 좋은 스태프들과 일하게 됐고, 각자의 방이 갖춰진 숙소도 생겼다. 이러한 변화들이 신기하고 또 행복하다는 이들이다. 배너는 좋은 환경에서 음악을 할 수 있게 된 만큼 더 노력해 좋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많은 응원을 당부했다. 앞으로 더 비상할 배너를 뉴스1이 만났다.

-데뷔 후 처음으로 가지는 라운드 인터뷰 자리다.

▶(혜성) '피크타임' 우승 후 인터뷰를 하게 돼 행복하다. 지난 시간들도 값졌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열심히 할 테니 지켜봐 달라.

▶(아시안) 4년 만에 이런 자리에 있어 정말 소중하고 감사하다. (노력한) 세월이 지나고 이뤄진 자리라 더 의미가 있지 않나 한다.

▶(곤) 이런 자리를 가질 수 있게 돼 영광이다.

-2019년 데뷔 이후 활발히 활동했다. 일본, 미국에서도 투어도 했었는데.

▶(혜성) 데뷔 전에도 일본에서 올 라이브로 200회가 넘는 공연을 했었다. 무대를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그러면서 우리도 얻은 게 많았다.

▶(태환) 미국에서도 공연을 했는데 그 지역에도 우리를 사랑해 주시는 분이 계시더라. 덴버에서 공연했을 때 900여 명의 팬분들이 오셔서 많이 기억에 남는다.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일이 줄어 힘든 시간을 겪었겠다.

▶(영광)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무대에 설 기회가 많이 사라지면서 생계유지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그러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혜성)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것도 팀을 너무 지키고 싶어서였다. 우리가 정말 무대를 사랑한다. 팬들의 환호 소리에 살아있음을 느낀다. 음악이 좋아서 가수를 하는 거다. 물론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결정하기까지는 힘들었지만, 팀을 지키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건 누구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어느 날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팬분이 찾아왔다. 이런 모습까지 보여주면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 팬이 '오빠는 무대 밑이나 위나 빛나는 거 같다, 무대에서도 봤으면 좋겠다'라고 해주셔서 포기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태환) 데뷔 이후 회사도, 우리도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그럼에도 잘 안 됐지만 단지 '때가 오지 않았다'라고 생각했다. 사람마다 꽃을 피우는 계절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그 시기가 늦게 찾아오지 않았나 싶다.

▶(아시안) 그 시간들이 우리의 성장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원동력이 됐고 덕분에 지금이 더 의미 있고 소중하다.

-아르바이트와 활동을 병행하다가 '피크타임'에 참여하게 됐다. 구체적인 계기가 궁금하다.

▶(영광) 처음 태환이 형이 우리에게 (참여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면서 출연을 제안했고, 고민 끝에 출연하기로 했다.

▶(태환) 내가 회사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이것저것 많이 찾아보곤 했다. 그러다가 '피크타임' 공고문을 보고 이런 프로그램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너 멤버들이 뛰어나다고 생각해서 기회를 주고, 나도 기회를 얻고 싶었다.

▶(혜성) 솔직히 제안을 받고 처음에는 '잘할 수 있을까', '무대로 우리 실력을 입증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던 게 사실이다. 그래도 태환이 형과 곤이 '무대 위에서 빛날 테니 최선을 다해보자'라고 설득을 해 출연을 결심했다.

▶(곤) 나는 망설임 없이 바로 출연하겠다고 했다. 우리 애들과 함께라면 믿고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기회를 잡았지만, 혜성의 말대로 한편으로는 부담감도 컸겠다.

▶(혜성) 나가기 전에는 고민도, 부담감도 많았다. 하지만 멤버들이 있어 마음을 다잡고 무대에만 신경 쓰자, 좋아하는 노래와 춤을 잘 보여주자고 생각했다. 서바이벌을 신경 쓰기보다 우리의 무대와 팀워크를 잘 보여드리는데 집중하려고 했다.

-이후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 속에 '피크타임'에서 우승까지 하게 됐다. 소감이 남달랐겠다.

▶(곤) 당시 현장에 멤버 부모님들이 다 오셨는데, 그 앞에서 멋진 무대를 보여드려 감격스러웠다. 사실 우승은 상상도 못 했다. 그래서 우승팀으로 호명됐을 때, 그간 있었던 힘든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서 혜성이랑 너무 많이 울었다. 지금도 믿기지가 않고, (이런 결과를 만들어준) 팬들과 좋은 무대를 만들어준 제작진, 우리 스태프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혜성) 마지막 회를 10번 정도 돌려본 것 같다.(미소) 두 번째로 볼 때는 우승 장면을 보면서 많이 울고, 세 번째는 어머니가 나오시는 걸 보고 오열했다.
이후에 보니까 우리가 우승한 게 실감이 나더라. 그때 현장에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신 걸 알았고,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게 느껴져 감사했다.

<【N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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