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7일 부산서 '기후산업국제박람회'
상의, 비즈니스 리더 라운드테이블 개최
글로벌 기업들 모범 사례와 공조방안 논의
상의, 비즈니스 리더 라운드테이블 개최
글로벌 기업들 모범 사례와 공조방안 논의
[파이낸셜뉴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최대 규모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 참가한 글로벌 기업들을 한자리에 모아 탄소중립과 기업의 역할을 논의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기업들이 '탄소 해결자'가 돼야 한다며, 탄소 중립을 위한 3대 원칙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대한상의는 25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WCE 비즈니스 리더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후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27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는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기후 관련 기술과 산업 박람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SK, 현대차그룹, LG, 포스코 등 국내 기업들뿐만 아니라 △구글·엑스모빌(미국) △RWE·폭스바겐(독일) △에퀴노르(노르웨이) △오스테드(덴마크) 등 글로벌 탄소중립 선도 기업들도 함께해 기업 모범사례와 기업간의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이제 탄소 감축 여부가 기업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특히 기후 문제와 관련해서 기업의 역할은 지금까지의 탄소 배출자에서 직접 탄소를 줄이는 '탄소 해결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탄소중립을 위한 3대 원칙'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시장 원리를 활용한 정책 수단 강화 △과학기술 기반의 탄소중립 실현 △저탄소 투자 및 혁신 인센티브 제도 정비 등이다.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글로벌 주요 기업들도 탄소중립 성공 사례와 노력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욜린 앙 구글 아태 사업개발 총괄 부사장은 "구글은 2017년에 이미 탄소중립을 달성했고, 전 세계에서 최초로 100%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이라며 "기업 운영에 있어 지속가능성을 우선시 하는 것은 물론 사업 파트너에 대한 탄소 솔루션을 지원하고, 나아가 소비자들이 보다 나은 탄소감축 제품과 기술,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최대 에너지 기업 중 하나인 RWE의 옌스 오르펠트(Jens Orfelt)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재생에너지 전환 사례를 소개했다.
오르펠트 사장은 "12년간 화석연료 발전사업을 해왔지만 배출저감 목표 달성을 위해 석탄발전소를 추가로 폐쇄했다"며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을 위해 공급망에 의한 간접 배출량 축소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에퀴노르의 잉군 스베고르덴 아태지역 수석 부사장, 한화큐셀 이구영 대표이사, Werner Grub 덴마크 무역투자펀드(EKF) 전무가 차례로 기업의 다양한 노력과 사례를 공유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환경규제와 무역장벽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됐다"며 "기업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기후산업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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