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곽상도 전 의원 부자의 '50억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호반건설 전·현 대표를 소환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전중규 전 호반건설 총괄부회장과 박철희 호반건설 대표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곽 전 의원은 2015년 화천대유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 와해 위기를 막아 주고 그 대가로 아들의 퇴직금 등 명목의 돈 50억원(세후 25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을 받고 있다.
당시 성남의뜰과 경쟁 관계에 있던 산업은행 컨소시엄 소속 호반건설이 하나은행에 이탈과 사업 참여 제안 압박을 하면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와해 위기에 처하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부탁을 받은 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해 이를 막아줬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호반건설이 하나은행에 성남의뜰 컨소시엄 이탈을 요구한 배경과 경위, 내부 논의내용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전 총괄부회장은 호반건설 대표를, 박 대표는 임원직을 맡고 있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의 뇌물 혐의 1심 무죄 판결 이후 아들 병채씨를 뇌물 혐의의 공범으로 입건하고 보강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4월에는 호반건설과 산업은행 등을 압수수색했고,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곽 전 의원 부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