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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세로 보기는 아직 일러… 하반기 경기상황 살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5 18:05

수정 2023.05.25 18:05

부동산원 조사결과 집값 소폭 상승
전문가 "서울 강남·용산만 올라
강북권까지 확산 안돼 시기상조"
현재 ‘주택가격 바닥’ 의견 많아
역전세난·세계 금융시장 불안 등 경제부담 커… 연말 회복 가능성
"집값 상승세로 보기는 아직 일러… 하반기 경기상황 살펴야"
서울 아파트 가격이 1년만에 반등했지만 본격적인 상승국면 진입에 대해선 신중론이 앞서고 있다. 대출이자 부담이 여전하고 경기 침체 불확실성 등이 변수가 되고 있어서다. 다만, 현재 서울 집값을 바닥으로 보는 시각이 대다수였다. 또한, 이르면 올해 하반기 금리가 하락세로 방향을 틀면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반적인 회복 국면 진입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서울 집값, 지금이 바닥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5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0.03%)이 1년여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집값 상승국면으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현재는 기술적 반등의 일시적인 단기상승이다. 서울이 강남, 용산 중심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가격이 올랐지만 아직 강북까지 확산되지 않았다"며 "거래량이 1~2분기 정도 데이터가 축적돼야하는데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역별 상황에 따라 당분간 편차가 클 수밖에 없다"며 "급매물이 나와야 추가 하락이 되는데 이제 거의 나오지 않는다.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들어서기 위해선 추가 매수가 나와야 되는데 아직은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도 "상승 거래비중이 늘긴 했지만 하락거래도 여전히 있고, 금리부담이 축소되고 있지만 연체율 역시 오르고 있다"며 "수도권도 1·4분기 대비 기저효과에 따라 반등하긴 했지만 추세적으로 이어가진 못하고 있다. 현재는 반등을 끌고 갈 세부담 완화나 대출규제 등 새로운 모멘텀이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 집값이 바닥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박 교수는 "추가 하락이 멈춰 어느 정도 바닥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MD비즈니스학과 교수도 "고금리와 대외적 글로벌 경제 상황 등으로 일시적인 상승으로 볼수 있다"며 "바닥다지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금리·경기침체 리스크 최대 변수

향후 집값의 최대 변수로 금리와 경기침체 리스크가 꼽혔다. 고 원장은 "앞으로 가장 큰 변수는 금리인하"라며 "하반기 수도권 상승이 이어지면 본격 상승으로 볼 수 있다. 연말이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지금은 역전세난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경기침체 가능성 등이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올해 하반기 집값은 바닥이 넓은 형태의 U자형 혹은 욕조형으로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문도 연세대 금융부동산학과 겸임교수는 "미국발 리스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에선 가계 및 건설사와 제2금융기관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이 가시화 되고 있는 것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강남 등 인기지역 중심으로 개발 또는 신규 분양 단지에 관심가질만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 소장은 "규제가 사라진 분양가는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여 신규분양이 유리힐수 있다.
전매제한이 풀린 입주권 등도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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