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98㎡ 매매가가 20억원 찍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26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서 만난 공인중개사 A씨는 이처럼 말했다. 확인된 사실은 아니지만, 실거래가 올라오지 않은 거래 중 헬리오시티 84.98㎡가 20억원에 거래됐다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덧붙였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지난 1월 16억~17억원 사이에서 거래된 매물이 3억원이 오른 것이다. A씨는 "오늘 오후에도 매매가 19억9000만원 물건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귀뜸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송파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5월 넷째 주 0.26% 올라 셋째 주(0.11%)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송파구는 서울 자치구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이는 0.08% 올랐던 5월 둘째 주부터 3주 연속 상승세다.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의 회복세를 체감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신천동에서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 B씨는 “인근 단지 모두 전반적으로 66.12~99.17㎡ 모두 평균적으로 2억원 정도 올랐다고 보면 된다”며 “파크리오 84.97㎡이 올해 초 17억에 거래됐는데 최근 19억8000만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이런 상승세는 잠실 ‘엘리트’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잠실엘스 119.93㎡은 지난 4월 34억에 매매돼 최고가를 찍었다. 지난 1월 19억5000만원에 거래된 리센츠 84.99㎡는 이달 22억5000만원에 매매됐고 지난 1월 17억7000만원에 거래된 트리지움 84.83㎡은 이달 21억원에 매매됐다.
공인중개사들은 이번 상승세에는 거래량도 받쳐주고 있다고 말했다. B씨는 “나오면 족족 거래가 돼 현재 매물이 많이 없다”며 “이런 점을 본다면 송파구에서 비교적 거래가 활발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송파구의 상승세에 대해 부동산 하락기 때 낙폭이 컸던 점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송파구는 낙폭과대 메리트가 부각됐고 15억원 대출규제 폐지로 고가 아파트 수요가 몰린 결과”라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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