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與 "이정근 노트가 정치공작?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

뉴스1

입력 2023.05.26 18:05

수정 2023.05.26 18:05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일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3.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일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3.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은 26일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 이른바 '이정근 노트'에 현역 의원 14명의 실명이 들어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민주당이 '정치공작'으로 규정하자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라고 맞받았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정근 노트에 등장한 민주당 의원들. 국민들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라 생각하신다"며 "이 전 사무부총장은 구속되기 전 민주당 내부 부패의 사슬에 대한 기록을 남겼는데, 검은돈이 오가고 로비가 횡행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 언론은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지난해 9월 돈 봉투 의혹을 구속되기 전 작성한 '이정근 노트 문건'을 입수했다며 노트에 민주당 소속 설훈, 이원욱, 고용진, 김영진, 김병욱 의원 등이 등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열고 "해당 의원이 사실이 아님을 충분히 소명했음에도 아니면 말고 식으로 보도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보도에 악의적인 정치공작의 배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정치공작의 배후를 밝혀내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노트에는 과거부터 민주당 세력과 연을 맺어온 한 사업가가 이 전 부총장을 통해 현역 정치인들에게 각종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돈을 건넨 정황이 모두 기재되어 있다"며 "특히 해당 노트에는 현역 국회의원 14명을 포함해 민주당 인사 51명이 언급되어 있으니, 만약 사실이라면 한국 정치 역사상 가장 큰 권력 부패 스캔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드러난 '이정근 노트'의 모든 내용에 대해 검찰의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가 이뤄져야 함은 당연하다"며 "그리고 민주당 역시 언론을 향한 겁박에 목소리만 높일 것이 아니라, 해당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하나씩 소상히 설명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라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민주당 돈봉투 의혹에 대한 궁금증이 하나씩 풀리고 있다"면서 "보도된 내용을 보면 이들이 돈다발과 이권으로 얼마나 얽히고설켜 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무엇이든 '더불어' 함께하는 민주당답다"고 비꼬았다.


그는 "100억 원짜리 양도성예금증서나 한국은행 띠지로 묶인 돈다발과 같이 더불어민주당의 '검은돈 카르텔'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까지도 등장한다"면서 "역시 코인거래도 수십억씩 몰빵으로 투기하는 '큰손 정당' 답다"고 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정근 노트'와 '이정근 녹취록'에 근거한 기사에 대해 '정치배후설'이라는 소설을 쓰겠다고 덤비는 것은 무슨 경우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정근 노트가 이미 판도라의 상자가 된 지 오래라 민주당의 펄쩍 뛰는 모습이 미덥지는 않지만 얼마 안 가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검찰도 신빙성을 고려해 수사 필요성을 검토하겠다고 하니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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