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루키' 방신실(19·KB금융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원) 첫날 공동선두에 올랐다.
방신실은 26일 강원 원주시 성문안CC(파72·666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방신실은 김민선7(20·대방건설), 지한솔(27·동부건설) 등과 동타를 이루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오른 채 첫 날 경기를 마쳤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하다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방신실은 시드전 40위로 풀시드를 확보하지 못했지만 KLPGA 챔피언십 4위, NH투자증권 챔피언십 3위 등으로 활약하며 주목 받고 있다.
특히 300야드에 달하는 장타로 눈길을 사로 잡고 있는 방신실은 이번 대회에서도 첫 날부터 활약을 펼치며 데뷔 첫 승을 노리게 됐다.
그는 이날 1라운드에서도 티샷 비거리가 평균 269야드(약 246m)에 달했는데 이를 토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1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방신실은 2번홀(파4) 첫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방신실은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샷이 흔들리며 이날 경기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12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았고 이어 14번홀(파4)과 16번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기록하며 단숨에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방신실은 경기 후 "감기가 걸려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샷과 퍼트 감이 다 좋아서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면서 "남은 이틀도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신실의 활약에 가려졌지만 이날 김민선7과 지한솔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공동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방신실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 정규투어에 첫 발을 들여놓은 김민선7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를 기록했다.
통산 3승의 지한솔 역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쳐 공동선두에 올랐다.
선두 그룹의 뒤로 올 시즌 대상포인트, 상금 랭킹 1위인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이 3언더파 69타 공동 4위에 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유소연(33·메디힐) 등도 공동 4위 그룹을 이뤘다.
반면 지난 2년 간 국내 무대를 정복했던 '대세' 박민지(25·NH투자증권)는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박민지는 이날 버디 한 개에 보기 4개로 3오버파 75타를 기록해 공동 90위에 머물렀다. 이대로라면 컷 통과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주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도 조별리그 1승2패로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했던 박민지는 2주 연속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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