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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정'으로 뭉친 임수정·정수정 "같이 연기해서 너무 좋죠"(종합) [칸 현장]

뉴스1

입력 2023.05.27 08:01

수정 2023.05.27 08:01

베우 정수정(크리스탈)이 26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 영화진흥위원회 부스에서 국내 취재진 대상으로 열린 영화 '거미집' 라운드 인터뷰에 참석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3.5.27/뉴스1 ⓒ 뉴스1 이준성 기자
베우 정수정(크리스탈)이 26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 영화진흥위원회 부스에서 국내 취재진 대상으로 열린 영화 '거미집' 라운드 인터뷰에 참석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3.5.27/뉴스1 ⓒ 뉴스1 이준성 기자


베우 임수정이 26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 영화진흥위원회 부스에서 국내 취재진 대상으로 열린 영화 '거미집' 라운드 인터뷰에 참석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3.5.27/뉴스1 ⓒ 뉴스1 이준성 기자
베우 임수정이 26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 영화진흥위원회 부스에서 국내 취재진 대상으로 열린 영화 '거미집' 라운드 인터뷰에 참석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3.5.27/뉴스1 ⓒ 뉴스1 이준성 기자


(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임수정, 정수정(크리스탈)이 '거미집'을 통해 '투수정'으로 뭉쳤다. 특히 임수정은 일찌감치 정수정을 눈여겨 보고 있었다며 넘치는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안겼다.

임수정, 오정세, 정수정은 26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 27일 오전)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벌 영화진흥위원회 부스에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비경쟁 부문 초청작인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김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당국의 방해 및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처절하고 웃픈(웃기고 슬픈)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극중 김 감독이 촬영 중인 영화 '거미집'에서 임수정, 정수정이 각각 맡은 이민자, 한유림은 오정세가 맡은 강호세와 삼각관계를 이룬다.

이에 '임수정, 정수정의 캐스팅이 노린 거냐'는 물음에 임수정은 "사실 어떻게 '투 수정'(임수정, 정수정)이 캐스팅이 됐는지는 모른다"고 했고, 정수정은 "농담으로 '감독님이 수정이를 좋아하나 보다' 그랬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임수정은 정수정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정)수정이 드라마 했을 때부터 '저 친구 연기 잘해'라고 생각했다"라며 "가수로 활동할 때도 좋아했지만 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을 때부터 눈에 들어오더라"고 말했다.


이어 "후배로서도 그렇고 여성배우로서도 그렇고 연기를 너무 잘하고 재능이 많다고 생각했고, 수정이의 첫 영화인 '애비규환'을 봤는데 너무 깜짝 놀라서 언젠간 함께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은 했다"며 "그러던 차에 김지운 감독님이 한유림 역에 정수정을 하려고 한다며 내게 아냐고 묻더라, 그래서 '네?'하고 놀라면서 너무 좋다고 했다, 빨리 같이 연기를 해볼 수 있게 돼서 너무 좋았다"고 극찬했다. 이를 들은 정수정은 손사래를 치며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극에 등장하는 영화에서 삼각관계를 이룬 것을 두고 임수정과 정수정은 오정세를 향해 "현장에서 '투수정 사이에서 좋았겠다'고 그랬다"며 웃었다.

이에 오정세는 "사실 두 사람을 사랑하는 감정은 나쁘고 잘못된 감정이지만 훤히 들여다 보이는 인물이면 음흉햔 느낌은 안 들지 않을까 생각했다, 솔직한 감정이 보이는 인물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용서받진 못해도 두 사람을 사랑하는 감정에 대한 뉘우침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맞는 장면도 있다, 조금씩 혼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임수정은 '거미집'이 어떤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냐는 물음에 "배우들 연기 진짜 재밌게 잘했다, 진짜 잘하더라 그런 얘기들을 듣고 싶고,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오면서 '빵터졌다'는 얘기를 하고, 편하게 이야기를 던질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너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오정세는 "현장에서 배우들끼리는 신나게 놀았던 것 같다"며 "감독님이 잘 만져 주셔서 배우들의 앙상블이 느껴졌는데, 관객분들도 같이 놀면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수정 역시 "저도 마찬가지다"라며 "배역이 많고 캐릭터도 다양한데 그런 재미를 캐치하면서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 영화는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밀정' 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크리스탈), 박정수, 장영남이 주연으로 나섰다.


한편 지난 16일 오후 개막한 제76회 칸 영화제는 오는 27일까지 11박12일간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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