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총선 출마여부에 대해 말을 아낀 가운데 딸 조민씨로 인해 다른 학생이 피해를 입은 적 없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26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자신의 책 '가불 선진국에서 펼치는 법고전 산책 이야기' 북콘서트에서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측 입학취소와 관련된 질문을 받자 "부산대 (자체) 조사에서 딸 때문에 다른 사람이 떨어진 적이 없다"고 했다며 "표창장 자체가 유죄라는 판결에 항소해 놓은 상태"라며 부산대측의 입학취소 결정, 부산대측 조치가 '정당하다'는 1심판결에 유감을 나타냈다.
부산대는 조민씨의 고려대 입학과정에서 입시부정(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이 있었다는 대법원 확정판결에 따라 지난해 4월5일 교무회의 심의를 거쳐 조씨의 의전원 입학 취소 처분을 최종 결정했다.
이에 대해 조민씨는 부산대를 상대로 입학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6일 1심에서 패소했다. 조민씨가 즉각 항소한 관계로 현재 의사신분은 살아 있는 상태다.
조국 전 장관은 딸에 대해 "지금까지 겉으로는 잘 버티고 있는 것 같지만 속으로는 얼마나 속상하겠느냐. 마음속에 울분과 화가 있는데도 아빠와 가족에게는 일부러 표시를 안 내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의사 생활을 할 때는 정신없이 살았는데, (지금은) 본인 인생에서 가장 자유로운 상황을 맞아 자기가 좋아하는 걸 많이 한다"며 조민씨가 여행을 다니고 유튜버 활동을 시작한 것 등을 들었다 .
그러면서 "판결이 나쁘게 나더라도 저도 딸내미(조민)도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위축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이날 콘서트 뒤 '22대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뉴스1 질문에 "총선 관련 인터뷰는 하지 않는다"며 손사래쳤다.
조 전 장관은 지난달 19일 전주 북콘서트에서도 한 지지자로부터 비슷한 질문을 받자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해 '강하게 부정하지 않은 만큼 총선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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