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횡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수 이선희가 레슨비 명목으로 후크 엔터테인먼트에서 총 43억원을 수령하는 이상 거래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이선희 측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명예를 훼손하지 말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선희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광장은 지난 26일 "금일 OOOO의 이선희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며 "이선희씨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성실히 조사에 임하며 관련 사실관계를 상세하게 소명하였다"고 먼저 밝혔다.
이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를 부탁드리고, 경찰의 현명한 판단으로 이선희씨에 대한 오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사실과 다른 추측성 내용으로 이선희라는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기를 당부드린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무분별한 보도와 댓글 등에 대해서는 형사고소,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임을 말씀드린다"고 경고했다.
앞서 한 매체는 이날 이선희가 대표로 재직했던 원 엔터테인먼트가 후크 소속 가수들의 레슨비 명목으로 10년에 걸쳐 총 43억원을 받았으며 이후 이선희와 후크 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의 가족 및 지인들이 9억원 가량을 부정 수급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 25일 이선희를 횡령 혐의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선희가 대표로 재직했던 원엔터테인먼트의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원엔터테인먼트는 2013년 설립돼 지난해 8월 청산종결된 이선희의 개인회사다.
경찰은 이선희가 기획사에 직원을 허위로 올렸는지 및 부당한 방식으로 자금을 유용했는지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후크엔터테인먼트의 권진영 대표와 원엔터테인먼트의 관련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이선희의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이선희가 대표이사로 되어 있던 회사와 관련하여 경찰 조사가 이루어졌다"며 "이선희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여 관련 사실관계를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로 아티스트를 폄훼하여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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