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닥터 차정숙' 김병철이 아내 엄정화와 장모 김미경의 환심을 사려 발버둥을 쳤으나 결국 '파국'을 맞이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극본 정여랑 / 연출 김대진·김정욱) 13회 시청률은 전국 14.4% 수도권 14.6%(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갔다. 타깃2049 시청률 역시 4.5%로 비지상파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 차정숙(엄정화 분)은 서인호(김병철 분)에게 이혼 통보를 했고, 이는 가족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는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는 서인호에게 결정을 바꿀 생각이 없음을 확실히 했다.
이후 서인호는 차정숙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차정숙의 숙소에 소금빵을 걸어두고 '당신은 내 삶의 소금 같은 존재'라는 문자를 남기는가 하면, 늦은 밤 '자니?'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절절한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차정숙의 마음을 돌릴 한 방을 고민하다 집을 공동명의로 하겠다며 서류와 꽃다발을 보내기도 했으나, 아내의 결심을 돌릴 수는 없었다. 아들 서정민(송지호 분)에게 차정숙을 설득해달라고도 부탁했지만, 입장바꿔 생각했을 때 용서할 수 있겠냐는 말에 서인호는 한숨을 쉬었다.
그런 가운데 차정숙, 서인호는 생각지도 못한 변수와 마주했다. 최승희(명세빈 분)가 차정숙의 친정엄마 오덕례(김미경 분)의 담당 교수가 된 것. 아들을 위해 자신을 배신한 것은 이해하지만 한 번은 혼나야 한다고 했던 최승희의 경고를 떠올린 서인호는 오덕례에게 모든 비밀이 들통날까 전전긍긍했다.
이에 차정숙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아픈 엄마를 위해 일단 이혼을 보류한 차정숙은 최승희를 찾아가 의중을 따져 물었지만, "너 하기 달린 것"이라는 말과 함께 "나는 내 길을 갈 테니 주제넘게 끼어들지 말라"는 애매모호한 답변이 돌아와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서인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장모 오덕례의 환심을 사려고 지극 정성을 다하는가 하면, '머니건'까지 동원한 서프라이즈 이벤트로 식구들을 당황케 하기도 했다. 평소 살갑지 않던 사위의 낯선 변화에 오덕례 역시 의아했다.
하지만 서인호의 달라진 태도는 차정숙의 화를 돋웠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서인호에게 차정숙은 "착각하지 마, 이혼을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잠시 보류하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서인호는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일은 벌어지고 말았다. 차정숙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서인호가 장모님의 입원으로 점수를 따기 위해 병원 앞 식당에서 온가족과 식사를 하던 중 곽애심(박준금 분)이 머리채를 잡히는 소동이 벌어졌기 때문. 상처했다고 했지만 실은 아내가 있었던 박호원(남명렬 분)의 처가 등판해 곽애심과 한바탕 싸움이 벌어진 것.
여기에 박호원의 아내가 서인호의 이중생활, 그리고 혼외자식까지 모두 폭로하면서 그 자리에 있던 오덕례가 모든 진실을 알아버렸다. 차정숙은 엄마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서 이혼 보류까지 결심했던 바, 박호원의 아내의 폭로에 절망했다. 그런 가운데 최승희, 최은서가 식당 안에 들어서는 엔딩은 파란을 예고하며 궁금증을 더했다.
'닥터 차정숙' 14회는 28일 오후 10시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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