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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되나… 잠실 등 주민합의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8 19:25

수정 2023.05.28 19:25

서울시 ‘35층 높이제한’ 없애자
목동 45층·여의도 60층 협의중
서울 한강변 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초고층 건축에 나서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을 시작으로 잠실과 목동, 여의도 등 50층 이상 초고층 추진에 주민 합의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가 디자인 여건에 따라 35층 높이 제한을 삭제하면서 초고층 건축 가능성을 열어둔 데 따른 것으로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서울시와 해당 자치구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 시내 한강변 재건축 단지들은 초고층 건축을 추진중이다. 앞서 이달 초 서울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가 50층 초고층 건축을 추진키로 잠정 확정하면서 초고층 여부에 관심이 쏠리면서다.

당장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의 경우 정비계획안을 재검토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지난 25일 관할구청인 송파구청에 주민합의안을 접수했다. 현재 정비계획안은 최고층을 50층으로 승인받았으나 이를 조정해 신속통합기획 방식으로 새롭게 제출하기 위해 주민 동의를 취합한 것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당초 지난 19일까지 구에 잠실주공5단지 신통기획을 신청하고자 준비중이었지만 주민합의가 다소 늦어지면서 25일 접수했다"며 "검토를 마치면 서울시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정비계획을 신통기획으로 재신청 하려면 주민 동의가 30%를 넘어야하고 반대의견은 10%를 넘지 않아야한다.

이 같은 분위기는 여의도 아파트지구 재건축 단지에서도 비슷하다. 서울시는 지난달 최고 200m로 층고에 따라 60층 선까지 가능하도록 한 '여의도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대한 열람공고를 시작했다. 이후 주민의견을 취합했고, 해당구인 영등포구는 지난 17일 서울시에 여의도 아파트지구에 대한 주민의견을 제출했다. 주민의견을 취합한 결과 각 단지별로 일부 찬반이 엇갈렸지만 60층 가량 고층에는 대체적으로 수긍하는 기류가 짙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여의도 지역은 55~60층선으로 고층에 동의하는 분위기"라며 "다만 아파트지구 단지가 워낙 많다보니 다양한 주민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한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4단지도 목동 아파트 최초로 45층 재건축을 추진중이다. 지난 23일 양천구청에 주민 입안을 제안했다. 이에 한강변 아파트를 중심으로 스카이라인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압구정 재건축 단지에서는 70층 초고층 추진 여부도 관심이다.

다만 초고층에 대한 신중한 입장도 여전하다.
공사비나 분담금 부담, 재건축 시기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최근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는 층수를 더 높이자는 제안에 대해 주민 반대가 더 많아 기존대로 35층 층수 제한을 유지하기도 했다.
압구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주민들의 경우 주거환경 측면에서 너무 높은 층수는 오히려 선호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70층 초고층이 들어설지 등을 두고 연말까지 주민 의견을 취합해 시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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