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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적 채무불이행 위협 제거" 바이든 합의안 의회 처리 촉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9 08:57

수정 2023.05.29 08:57

"의회 채무불이행 합의안 조속히 처리해 달라" 강조
양당 강경파 설득이 숙제라는 관측 나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채무불이행 합의안에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채무불이행 합의안에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합의안을 의회가 조속히 통과시켜줄 것을 촉구했다. 미국의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6월 5일)을 8일 앞두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공화당 소속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부채 한도 상향 협상에 최종 합의한 사실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뒤 의회가 협상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 합의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최악의 위기인 디폴트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재앙적인 채무 불이행의 위협을 제거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이 디폴트 합의안의 의회 통과를 위해 모일 것을 촉구했다.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현지시간 29일)까지 휴회하는 의회는 이달 31일 부채 한도 상향 협상 최종 합의안에 대한 추인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매카시와 처음부터 앞으로 나아갈 유일한 방법은 초당적 합의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의회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재무부는 당초 내달 1일로 경고했던 연방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을 5일로 수정한 상태다.

6월 5일 디폴트 사태를 막기 위해 바이든이 의회의 표결을 촉구한 가운데 가장 큰 변수는 정치적 중도층의 지지를 얻는 것이다. 합의안이 공화당 강경 보수는 물론 민주당 강경 진보로부터 지지받지 못하고 있어 양측의 강경파 반발이 디폴트 합의한의 의회 통과의 최대 난제다.

한편, 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전날 한 시간 반가량 마라톤 통화 끝에 부채한도 상향 협상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양측은 다음 대선을 포함하는 2024년까지 2년간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대신 2024 회계연도 지출은 동결하고 2025년에는 예산을 최대 1%만 증액하는 상한을 두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채무불이행 합의안에 대한 의회 통과를 촉구한 뒤 브리핑룸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채무불이행 합의안에 대한 의회 통과를 촉구한 뒤 브리핑룸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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