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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K배터리, 핵심광물 中 의존 사상 최대...62% 육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9 16:40

수정 2023.05.29 16:4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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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배터리 8대 핵심광물 중국 의존도
시기 의존도
2000년 24.1%
2005년 13.4%
2010년 35.2%
2015년 41.9%
2020년 60.3%
2021년 60.4%
2022년 53.5%
2023년 61.8%
(출처: 한국무역협회)
[파이낸셜뉴스] 올해 4월까지 수산화리튬 등 한국의 배터리 8대 핵심광물 중국 의존도가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53% 수준이던 대중 의존도가 1년새 8.3%p 급증한 것이다. 반도체와 함께 배터리 분야에서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강화되는 시점이라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다.

29일 파이낸셜뉴스가 한국무역협회에 의뢰해 2000년 이후 24년간 매년 1~4월 국내 배터리 8대 핵심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전수조사한 결과 올해가 금액 기준 61.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8대 핵심 광물에는 산화코발트·수산화코발트, 황산망간·황산코발트, 수산화리튬·산화리튬, 탄산리튬, 천연흑연, 이산화망간, 산화니켈·수산화니켈, 황산니켈이 포함된다.


실제로 이 기간 중국에서 수입한 8대 핵심광물 금액은 사상 처음 24억달러(약 3조1732억원)을 넘어선 24억7787만달러(약 3조2762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이 전세계에서 수입한 8대 핵심광물은 40억달러(약 5조2946억원)다.

연도별로 보면 2000년 1~4월 24.1%였던 핵심광물 대중국 의존도는 2002년까지 20%대를 유지하다 2004년 9.5%까지 낮아졌다. 이후 2010년 처음으로 30%(35.2%)를 넘어섰다가 2013년까지 20~30%를 횡보했다.

2014년 들어 처음으로 40%를 넘어선 대중 의존도(43.4%)는 2019년까지는 30~40%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전기차 투자가 본격화된 2020년 비율이 급격하게 늘어나며 60.3%로 첫 60%를 넘겼다. 2021년에도 비슷한 수준인 60.4%를 보였다가 지난해 1~4월 53.5%로 다시 50%대로 하락했다. 그러다 1년 만인 올해 61%를 넘으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8개 핵심광물 중 의존도가 가장 높은 것은 97.4%를 기록한 천연흑연이었다. 이밖에도 수산화리튬·산화리튬 83.4%, 이산화망간 80.4%, 황산망간 및 황산코발트 76.8%, 산화코발트 및 수산화코발트가 60%로 뒤를 이었다.

절대적인 수입액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1~4월 5억2890만달러(약 7000억원)에 불과하던 수산화리튬·산화리튬 수입액은 1년 사이 336%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및 수산화리튬의 원료가 되는 탄산리튬 수입액도 지난해 3억6745만달러(약 4588억원)에서 올해 11억6859만달러(약 1조5463억원)로 218% 급증했다.


선양국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환경적 요인, 제련 기술 등을 모두 봤을 때 핵심 광물 공급에 있어서 가장 강한 나라는 중국"이라며 "앞으로도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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