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쳐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한국이 주최하는 다국적 해상훈련에 참여하는 해군측에 "욱일기=전범기"라는 내용의 e메일을 보냈다.
이번 e메일에는 누구나 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욱일기에 관한 영상과 욱일기를 전범기로 인정하고 바꾼 국제기구 및 글로벌 기업의 사례집을 함께 첨부했다.
28일 서 교수에 따르면 오는 31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한국이 주최하는 다국적 훈련에 한미일 3국과 호주 등 4개국의 해상전력, 그리고 싱가포르 및 캐나다까지 포함한 6개국 병력이 참여한다.
서 교수는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욱일기를 게양한 채 29일 부산항에 입항하는데,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4개국 해군측에 욱일기의 역사를 알리는 메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e메일에서는 "현재 일본의 '자위함기'는 과거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로,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 외무성의 욱일기 홍보 자료에도 자위함에 게양된 깃발 사진과 함께 "1954년 제정된 자위대법 시행령에 따라 해상자위대 자위함기는 욱일 모양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처럼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자위함기=욱일기'임을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하지만 "일본은 지금까지 욱일기를 버젓이 사용하여, 아시아인들에게 전쟁의 공포를 상기시키는 몰상식한 행위를 늘 벌이고 있다"고 강하게 꼬집었다. 서 교수는 "이번 다국적 훈련을 통해 아직까지 욱일기의 진실을 모르는 각 참가국 해군측에 욱일기의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알리고 싶었을 뿐"이라고 전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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