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패션

늘어나는 '얼리 휴가족'… 바캉스룩 쇼핑 앞당겼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9 18:39

수정 2023.05.29 18:39

성수기 피해 5~6월 여행이 대세
수영복·캐리어 등 판매량 급증
젝시믹스가 올해 출시한 '프리미엄 워터컬렉션'.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제공
젝시믹스가 올해 출시한 '프리미엄 워터컬렉션'.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제공
전통적인 여름 휴가철인 7~8월보다 훨씬 앞선 이달부터 휴양지룩을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다. 엔데믹 전환 이후 맞는 첫 여름 휴가인데다가 해외여행에 대한 제약도 없어지면서 예년보다 빠르게 휴가 관련 상품 검색량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이른 여름휴가를 떠나는 '얼리 휴가족'이 늘며 휴양지룩 인기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주간(5월 1일~21일) 에이블리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 '비치 원피스'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었으며, '민소매' '모노키니'도 2배 많이 검색됐다. '여름휴가룩'(4,945%), '휴가 원피스'(130%), '여름휴가'(70%) 등 휴가, 피서 관련 키워드를 직접 검색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물안경'(345%), '캐리어'(300%) 등 여행 관련 라이프 카테고리 상품 검색도 크게 늘었다.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도 여성 수영복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무신사가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무신사 스토어 상품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여성 패션 수영복 카테고리 거래액이 직전 동기간(4월 24일~5월 7일)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패션 수영복은 해변, 워터파크, 야외 수영장 등 실외에서 주로 착용하는 여성 수영복을 포함한다. 전체 수영복 카테고리 가운데에서도 특히 여성 수영복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남성 상하의, 래시가드, 스포츠용 등을 포함한 전체 수영복은 약 47% 증가했다.

바캉스 관련 용품 중에서도 특히 수영복에 대한 인기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젝시믹스가 내놓은 스윔웨어 카테고리의 누적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187%나 증가했다. 젝시믹스가 올 1월부터 5월 3주차까지 스윔웨어 판매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다. 특히 4월부터 5월 3주차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영복 제품 수요가 전보다 빠르게 높아진 것은 5월 말~6월 초 황금연휴 시즌 여행객과 성수기를 피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른 여름휴가를 떠나는 '얼리 휴가족'이 동시에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항공 및 여행 업계에 따르면 성수기를 피해 이른 휴가를 계획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2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우리나라 국민 출국자 수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비수기인 6월 출국자 수가 연평균 12.7% 증가했다. 성수기 기간인 7월(9.5%)과 8월(5.8%)의 증가율보다 높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휴가 트렌드가 변하면서 일찌감치 휴가를 준비하는 소비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계절 및 시즌에 관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쇼핑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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